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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새론이가 이만큼 컸어요…김새론의 연기 이야기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김새론(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새론(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어느덧 데뷔 8년차. 출연작만 20여편. 영화 '아저씨'에서 사연 많은 눈망울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던 어린이가 깜찍한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소녀가 됐다. "제대로 인터뷰를 도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라고 말했던 주변 스태프의 걱정은 기우였다. 17살 소녀 김새론은 똑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았다. "아직 진짜 연애는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이는 김새론이다. 8년만에 그야말로 '폭풍성장'한 배우 김새론(17)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새론(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새론(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첫 성인연기 도전이었던 JTBC '마녀보감'이 지난 16일 종영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A:그냥 푹 쉬었던 것 같다. 친구들도 만나고, 침대에서 뒹굴 거리면서 휴대전화도 보고, 잠도 많이 자고 그렇게 지냈다. 학교는 방학이라 못갔다. 어떻게 드라마가 끝나자 마자 방학이 '딱' 됐다.(웃음) 당분간 마음에 들어오는 작품이 들어올 때까진 이렇게 쉴 것 같다.

Q:14살 연상 윤시윤과 로맨스, 첫 성인연기 도전, 여기에 판타지 장르라는 점에서 '마녀보감'은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을 것 같다

A: 맞다. 어떤 작품을 하든 떨리고 긴장되긴 하지만, '마녀보감'의 경우엔 조금 더 부담이 됐다. 워낙 우려도 많았으니까. 그래서 '마녀보감'을 마친 후 "윤시윤 오빠랑 나이 차이가 안나 보여", "연기 괜찮더라"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Q:작품을 마친 후는 어떤가. 주술에 걸려 마녀가 됐다가 죽음까지 경험하는 캐릭터다. 워낙 강렬하다보니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을 듯 하다.

A: 원래 작품이 끝나면 캐릭터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편이다. 앞서 연기한 캐릭터 중에 워낙 센 역할도 많이 했고(웃음). 성격이 정말 밝은 편이다. 워낙 다르다보니 그런 것 같다. 전혀 다른 모습을 연기하는 거니까. 작품이 끝나면 쉽게 그냥 김새론이 된다.

Q: MBC '음악중심' MC로 보여주는 발랄한 모습이 실제 성격인가

A: MC를 볼 때 실제 성격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어둡고 강렬한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오히려 밝은 역할을 하면 '오버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땐 속상하다. 다음엔 밝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 요즘 재밌는 작품들이 많지 않나. 이런 걸 보면 더 하고 싶다.

Q: 로맨스 연기는 어떻게 하는가. 실제 경험이 있는건가

A: 음...아직은 없다. 첫 키스도 2014년 방송됐던 KBS2 '하이스쿨:러브온'에서 남우현 오빠와 살짝 입을 맞춘거다. 그래도 요즘엔 웹툰, 만화, 드라마, 영화 등 간접 경험할 것들은 많으니까. 사랑 연기를 할 땐 그때 본 것들을 생각하며 로맨스 연기를 했다. 언젠간 진짜 경험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주변 친구들도 연애 상담을 하고, 남자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난 아직인 것 같다.

Q: 17살, 장래에 대한 고민도 많을 나이다. 예고를 진학했는데, 연기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때문에 결정한 건가

A: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지, 학교는 그만두고 연기만 할 지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으론 학교를 다니는게 좋았다. 친구들도 잘해주고, 나에겐 힐링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나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거 아닌가. 그래서 고민 끝에 예고를 선택하게 됐다. 내 인생에서 고등학교 생활은 3년밖에 없는 거니까,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

Q: 대학도 연극영화과를 진학할 생각인가

A: 시간이 된다면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없을 것 같다(웃음). 대학을 어떻게 할지 자체는 아직은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그래도 연기는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김새론(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새론(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나이에 비해 말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성숙한 느낌이다

A: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을때 부모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뭘 하고자할 때에도 믿고 지켜봐주시는 편이다.

Q:앞으로 이런 연기자가 되야겠다는 목표나 롤모델이 있을까

A: 칸영화제에서 우리나라 배우론 최연소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싶다(웃음). 이런 꿈은 꿔도 되지 않나? 꼭 그러고 싶다. 연기를 하면서 분명 힘든 상황도 있지만 캐릭터에 몰두해 연기를 할 때, 그리고 뭔가가 나왔을때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빨리 제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만나서 연기했으면 한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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