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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 김연우, 돌아온 우리들의 영원한 가왕

▲가수 김연우(사진=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가수 김연우(사진=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김연우가 부상을 딛고 여유넘치는 '가왕'으로 돌아왔다. 성대 이상을 호소해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김연우는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연우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땡큐'(Thank You)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김연우는 성대 부상 이후 처음으로 가수 복귀에 나서 관객들의 환호를 모았다.

김연우는 자신의 데뷔 20주년을 IMF, 2002 한일 월드컵 등 대한민국 주요 역사와 함께 배치하는 등 재치있는 영상으로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미발표 선공개 신곡 'Answer me/네 맘이 궁금해'(가제)와 드라마 '프로듀사' OST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로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김연우는 "내가 항상 비를 몰고 온다. 오늘도 비가 왔다"면서 "공연장이 많이 덥고 후덥지근하다. 그만큼 여러분들이 열받으신 것 같다"며 너스레로 말문을 뗐다. 모두가 웃음으로 화답하는 가운데, 김연우는 "작년 공연에서 성대 이상으로 공연을 취소한 뒤 9개월 만에 컴백한 거다. 정말 뜻 깊다"며 지난해 자신이 겪은 성대 부상을 언급했다. 김연우는 "그 때 취소로 인해 돌아겼던 분들 2000명을 무료로 초대했다. 다들 잘 오셨냐"며 살가운 면모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김연우는 지난해 12월 12일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 : 천안공연'을 갖던 중 성대에 이상을 느껴 공연을 중단했다. 당시 김연우 측은 해당 공연에 대해 환불 조치를 진행했고, 김연우는 활동을 중단한 뒤 성대 치료에만 전념해왔다. 때문에 많은 이들은 김연우 상태에 큰 우려를 갖던 상황. 특히나 그가 지난해 MBC '복면가왕'을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던 터라 안타까움은 더 컸다.

▲가수 김연우(사진=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가수 김연우(사진=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하지만 김연우는 9개월 동안의 공백기 동안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더욱 날카롭게 벼려낸 목소리와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성량은 관객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이별택시', '연인',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등 대표곡들도 막힘없이 소화해냈다. 스티비 원더의 노래에 더해,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김연우 표 댄스도 이어졌다. 마이클 잭슨의 '댄져러스', 트와이스 '치어 업', 아이오아이 '픽 미'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김연우 모습은 관객들의 함성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김연우 콘서트에는 일당백의 몫을 하는 김연우는 물론 샤이니 온유, 성시경, 유희열 등 쟁쟁한 게스트들이 함께 해 김연우의 데뷔 2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내게도 참 뜻 깊은 무대다. 너무 좋은 선배님과 관객분들과 함께 해서 많이 떨렸다"며 입을 뗀 온유는 "김연우 선배님이 지금처럼만 계속 건강하시면 좋겠다. 지난번에 목이 안좋아지셔서 굉장히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성시경 또한 "예능에 자주 나오다보니 노래가 너무 오랜만이다. 본업도 정말 소중한데 요즘 정말 생각이 많다"면서도 "(김연우) 목이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이다.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잘 회복해서 기쁘다. 이젠 그냥 날라다니신다. 앞으로 오래 오래 콘서트 해주시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밝혔다.

유희열의 등장은 특히나 상징적이었다. 김연우의 가수 데뷔는 지난 1996년 유희열(토이)과 함께 이뤄진 일이기 때문. 김연우라는 활동명도 유희열이 직접 지어준 만큼 두 사람은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데뷔 20주년인데 유희열이 안 나와주면 이 공연은 의미가 없다"는 김연우 말에 유희열은 "예전엔 저희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도 열어서 정말 감회가 새롭다"면서 "그때 그 시절의 노래를 해볼까 한다"며 '여전히 아름다운지'와 '그럴 때마다' 등을 함께 불러 그 의미를 더했다. 이어 그는 "김연우는 내 청춘의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지난 번에 목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면서 "그 이후로 목 상태가 나아져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목 상태에 김연우도 놀랐던 건 마찬가지. 김연우는 "원래는 1년 동안 쉬면서 소리가 붙지 않으면 전 세계의 성대 전문가를 찾아다니려 했다. 하지만 3개월정도가 지나니 소리가 슬슬 붙더라. 여러분들이 걱정 많이 해주신 덕에 많이 나은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연우는 또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20주년 기념 음반에 유희열과 작업한 곡을 넣으려 한다"고 언급해 환호를 불렀다. 유희열 또한 "김연우 20주년 앨범에 내가 빠지면 되겠냐. 그리고 김연우는 나와 함께 할 때가 가장 멋있다. 김연우 매력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가수 김연우(사진=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가수 김연우(사진=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데뷔 20주년과 맞물려 성대 부상을 회복한 만큼 이번 공연은 관객에게도, 김연우에게도 남다른 시간이었다. 이에 김연우는 그렇게 말했다. 20년 중 16년을 '얼굴 없는 가수'로 살았고, 불러주는 방송이 없어도 묵묵히 음악을 하니 팬들도 생기고 후배들도 따라오게 됐다고. 이어 그는 "마흔하나에 '나는 가수다'에 나와 두 곡을 부르고 탈락했었다. 마흔다섯에는 '복면가왕'을 통해 또 한 번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런 행운이 또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감회에 젖었다. "살다보면 정말 별 일이 다 생긴다"며 미소를 지은 그는 "더 노력하는 김연우가 되겠다"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쉴 새 없이 몰아친 180분의 시간. 김연우가 선택한 마지막 곡은 그의 데뷔곡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이었다. 도입부에서 잠시 눈물을 보인 그는 마음을 추스르고 가왕다운 기량을 뽐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나와 같다면', '이 밤이 지나면', '그리운 노래 아리요'를 열창한 김연우에게 어느새 성대 부상이라는 아픔은 없었다. 모두가 행복했고 모두가 추억에 잠겼던 시간, 김연우는 그렇게 또 다시 모두의 '영원한 가왕'이 됐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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