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가 걸그룹 명가를 넘어 아이돌 명가의 명성을 확실히 했다. 각 그룹의 노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해 공연에 즐거움 또한 더했다.
7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합동 공연 '2016 JYP NATION 콘서트 'MIX & MATCH''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총 12팀의 참여, 마흔여 명에 가까운 JYP 아티스트들은 그들만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드러냈다.
이날 공연은 JYP 수장인 박진영은 물론 JYP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기념비적인 자리를 꾸몄다. 모든 이들이 함께 박진영의 히트곡 '허니'와 원더걸스 '쏘 핫' 무대를 함께 꾸미는 것으로 공연의 포문이 열렸다. 특히 박진영은 오프닝 무대에서 '살아있네'를 소속가수들과 함께 꾸민 것에 더해 지소울과 '난 여자가 있는데' 등을 합동무대로 선보이는 등 '영원한 딴따라'임을 보였다. 그 존재만으로 이미 공연은 물이 올랐다.

대세 신인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트와이스는 '치어 업'으로 공연 열기를 드높였다. '샤샤샤' 파트는 공연장에서 모두의 떼창을 불러오기도. "데뷔하고 1년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오늘이 가장 벅찬 날 같다"며 소감을 밝힌 지효에 이어 다현은 "데뷔 1년만에 'JYP NATION' 공연에 서게 돼 정말 꿈만 같다"고 행복한 감정을 드러냈다. 나연은 이어 "이번 공연의 제목이 '믹스 앤 매치'인 만큼 여러 콜라보가 준비됐다"며 기대를 더했다.
과연 그 말대로, 이번 'JYP NATION'은 콜라보레이션이 도드라졌다. 투피엠X트와이스 조합은 물론, 갓세븐과 원더걸스, 백아연, 박지민, 데이식스 등 모든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졌다. 남녀 불문하고 의외의 조합이 어우러지며 보는 재미와 의외의 재미를 더했다. 물론, 아티스트의 매력이 오롯이 드러나는 솔로 무대도 더해져 양질의 공연이 완성됐다.
JYP 수장 박진영의 무대는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 중 하나였다. 마흔다섯의 나이임에도 박진영은 역시 박진영이었다. 24년차 가수답게 혼자서도 무대를 쥐락펴락한 그는 "단체공연은 각자 자기 곡 한 두 곡씩 부르고 가는 게 전부다. 우리 가수들은 그렇게 뻔한 걸 보여주기 싫어서 열심히 노력해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오늘은 저도 JYP의 사장이 아니라 가수 박진영으로 무대에 섰다. 사람들이 주책맞게 왜 자꾸 그러냐고들 하는데, 저 육십살까지 하려고 한다"고 재치 있는 언사를 더해 공연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번 'JYP NATION'은 6, 7일에 걸쳐 양일간 1만 2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국내팬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해외 팬들이 찾은 이번 공연은 풍성한 콘텐츠로 이뤄졌다. 솔로 가수로 나선 백아연 박지민은 걸그룹으로 깜짝 변신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원더걸스 예은, 트와이스 나연 지효와 박지민은 '뱅 뱅'을 출중한 가창력으로 선보이기도.
최근 솔로 데뷔를 마친 미쓰에이 페이는 '괜찮아 괜찮아 판타지'를 농밀한 퍼포먼스와 함께 해 공연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미쓰에이 페이 민은 투에이엠 조권, 갓세븐 뱀뱀과 '허쉬' 무대를 함께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아연 박지민 옥택연의 콜라보에 더해, 투피엠과 트와이스·갓세븐 등의 콜라보 무대를은 선후배 간의 남다른 케미를 선사했다.
어느새 JYP의 대선배로 떠오른 '10년차 걸그룹' 원더걸스는 직접 밴드로 나서 키보드와 드럼 연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바디', '라이크 디스'를 JYP 보이 밴드 데이식스와 함께 록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여 공연에 열기를 더했다. 그야말로 'JYP NATION'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들이 펼쳐졌다. 특히 원더걸스는 자작곡 아이돌로 변신한 만큼 자신들의 연주로 '와이 소 론리'를 직접 연주해 환호를 자아냈다.

JYP 보이그룹의 대선배인 투피엠은 '하트비트', '핫', '니가 밉다', '10점 만점에 10점', '미친거 아니야' 등 유수의 히트곡으로 팬덤을 열광케 했다. 솔로 앨범 발표를 하루 앞둔 준케이는 타이틀곡 'Think About You'를 깜짝 소개했고, 최근 '싸우자 귀신아'로 연기 활동 중인 택연은 "잠을 많이 못 잤는데도 무대에 오르니 너무 좋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에 더해 투피엠은 격렬한 안무와 트레이드마크인 아크로바틱은 물론 기록적인 떼창을 끌어냈다. '10점 만점의 10점' 안무는 모두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후배 가수 트와이스 갓세븐과 함께 한 무대도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솔로곡부터 콜라보 무대까지 적절히 배합된 'JYP NATION'은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룹의 팬부터 JYP 팬덤 모두를 만족시킨, 합동 공연의 좋은 예가 됐다. 그야말로 공연 계의 종합선물세트였다. JYP가 걸그룹 명가를 넘어 공연의 명가로 떠오를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만 2000명을 화합시킨 이번 콜라보 공연, 모두에게 한 여름밤의 꿈 같은 일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