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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 “‘전설’이 된 10년”…빅뱅은 아직도 진화 중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의 콘서트 현장. 공연을 관람하던 중 거의 모든 곡을 흥얼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내가 빅뱅의 노래를 이렇게 잘 알고 있었던가.’ 그리고는 이내, 깨달았다. 빅뱅은 훌륭한 대중가수이자 ‘핫’한 아이돌 그룹, 그리고 변화무쌍한 아티스트라는 것을.

빅뱅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빅뱅10 더 콘서트 : 0.TO.10’를 개최했다.

단 하루 허락된 공연. 공연장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발자국을 걸으면 중국어가 들리고 한 발자국을 걸으면 영어가 들렸다. 어디 그 뿐인가. 티켓을 들고 접근하며 은밀한 뒷거래를 제안하는 상인들과 그들을 매의 눈으로 살피는 청원 경찰들, 곳곳에는 야광봉 포장 박스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안내부스에는 다국어가 가능한 요원들을 배치해 편의를 높였다. 현장의 면면이 빅뱅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공연장 안으로 발을 들이자 습도가 10% 쯤 높아진 듯 했다. 이날 마련된 좌석 수는 총 6만 5000석. 국내 단독콘서트 사상 단일 공연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 만 명이 내뿜는 에너지와 열기는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수 만 개의 야광봉은 어둡게 내린 땅거미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빅뱅은 메인 무대는 물론, 리프트 카, 보조 무대 등을 활용해 객석에 가까이 다가갔다. 팬들의 시선은 빅뱅의 움직임을 따라 바삐 움직였다. 2, 3층 객석의 관객들을 위해 사방에 대형 스크린이 마련됐지만, 자고로 오빠들의 모습은 ‘쌩눈’으로 볼 때 더욱 빛나는 법. 첫 곡 ‘천국’을 시작으로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핸즈 업(HANDS UP)’, ‘배드 보이(BAD BOY)’, ‘루저(LOSER)’까지 팬들도 빅뱅도, 쉼 없이 내달렸다.

“화려한 밤이 될 것 같다”는 탑의 말처럼 이날 공연은 다이내믹한 볼거리로 가득 찼다. 우선 국내 최초로 VTE 빔 트롤리 장치를 도입해 매 장면마다 새로운 형태의 무대 배경을 보여줬다. 무대 앞쪽은 대형 리프트로 구성돼, 멤버들을 8M 상공까지 올려두곤 했다.

빅뱅은 완전체 히트곡을 물론 멤버 전원의 개인 무대와 유닛 무대를 준비했다. 승리와 대성이 각각 ‘스트롱베이비(STRONG BAY)’, ‘날 봐 귀순’을 통해 흥을 돋웠다면 지드래곤, 탑, 태양의 무대는 대형 페스티벌을 방불케 했다. 특히 첫 곡 ‘아무렇지 않은 척’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애를 태웠던 탑은 이어진 ‘둠다다(DOOM DADA)’에서 리프트를 활용한 웅장한 무대로 엄청난 환호성을 얻었다. 반면 태양은 홀로 무대에 올라 ‘눈 코 입’, ‘나만 바라봐’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 냈다.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시종 황금색으로 빛나던 공연장은 ‘이프 유(IF YOU)’ 시작과 함께 보랏빛 물결로 출렁였다. LED 팔찌의 효과였다. 보라색은 청록색과 황금색으로, 그러다가 다시 처음의 보랏빛으로 변했다. “이번 노래는 다 같이 불러주세요.” 대성의 말과 함께 다음곡 ‘하루하루’가 시작됐고, 팬들은 목청을 높였다. 공연장을 수놓은 불빛과 목소리, 그야말로 팬들과 빅뱅이 함께 꾸미는 무대였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만큼 멤버들의 소감은 남달랐다. 요즘 눈물이 많아졌다는 탑은 “10년이란 시간동안 행복하고 달콤한 시간도 많았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순간도 있었다. 그 때마다 여러분들이 우리 옆에 있어주신 것이 우리를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촉촉해진 눈으로 말했다. 대성은 “십년인가./주, 일, 시간, 분, 초, 단 한 순간도 널 잊을 수 없어 . 우린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인/연(년)인가봐”라고 ‘십주년’ 삼행시를 지어 큰 환호를 얻었다.

이날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붉은 노을’ 등 초창기 히트곡부터 지난해 발매된 ‘루저(LOSER)’, ‘배배(BAE BAE)’, ‘맨정신’ 등 ‘메이드(MADE)’ 음반 수록곡, 그리고 멤버들의 솔로 및 유닛곡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180분을 가득 채웠다. 거의 모든 곡이 새롭게 편곡됐고 모두 수준급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지난 10년 간, 빅뱅이 ‘전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이자 이들의 앞날이 기대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빅뱅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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