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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훈, 3개월 만에 명예훼손 '무죄'..."믿음과 응원, 힘됐다"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개그맨 이상훈(출처=KBS)
▲개그맨 이상훈(출처=KBS)

개그맨 이상훈이 드디어 맘편히 웃었다.

23일 서울남부지검 제4형사부는 이상훈에 대한 어버이연합의 명예훼손 고소를 증거불충분 무혐의로 결론 짓고 수사 종결했다. 이상훈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어버이연합회에 대해 발언한 내용은 단순한 풍자라는 것.

이상훈은 '개그콘서트'에서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어버이연합"이라고 답하며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말했다. 이에 어버이연합 측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상훈을 고소했다.

지난 5월부터 무혐의 결과를 전달받은 지난 19일까지 "알게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는 이상훈은 "이제서야 한시름을 놓았다"면서 비즈엔터에 속내를 전했다.

Q: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이상훈: 이제 한시름을 놓았다. 검찰에서는 12일에 무혐의로 결정을 내렸다했는데, 내용이 우편 발송돼 전 19일 쯤에 확인했다. 저도 그렇지만 아내가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한시름 덜었다. 신경쓸 부분이 하나 없어져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저도 전데 가족들이 맘 고생을 많이했다.

Q: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이상훈: 조사받는게 힘든건 아닌데 그냥 이런 상황 자체가 아쉽고 속상했다. 그렇게 특별한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었다. 단순한 풍자일 뿐이었다.

Q: 이 일 때문에 풍자 개그를 안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상훈: 당분간은 안할 것 같다. 풍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 같다.(웃음) 풍자 개그를 오래하기도 했고, 이 일로 알게모르게 심리적인 위축이 있었다. 당분간은 조심하고 싶다. 이제 맘편히 개그하고 싶다.

Q:어떤 개그를 보여줄 생각인가?
이상훈: 지난주부터 새 코너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무비리틀텔레비전'이라고 요즘 트렌드인 개인 방송을 콘셉트로 했다. 영화배우가 개인방송을 통해 소통하는 걸 개그로 해봤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관심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이 일을 겪으면서 감사한 사람들이 생겼을 것 같다.
이상훈: 절 믿어준 제작진, 개그맨 선후배 분들 고맙다. 응원해주신 댓글들도 정말 큰 힘이 됐다.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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