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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아수라’ 정우성 “韓개봉 당시, 폭력성 문제 됐지만…”

(사진=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제공)
(사진=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제공)

“시스템에 숨어 있는 폭력이 눈으로 보일 때 얼마나 잔인한가.” (정우성)

누가 ‘아수라’를 비약이 심한 영화라 했던가. 지금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일련의 사건’을 보면, ‘아수라’가 그려낸 지옥도는 상상의 세계가 아니다. 좋은 영화는 사회의 폐부를 정확히 찌른다. ‘아수라’가 그렇다.

영화 ‘아수라’ 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후끈 달궜다.

제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Project K - The Korean Film Festival)가 26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28일 시네스타 메트로폴리스에서는 올해의 스페셜 포커스(The City of Madness·)로 선정된 영화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과 제작자 한재덕, 배우 정우성이 독일을 방문해 현지 관객을 만났다.

(사진=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제공)
(사진=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제공)

‘아수라’ 팀의 방문 소식에 상영관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감독과 제작자, 배우를 환영하는 환호의 함성이 무대 인사 내내 끊이지 않고 터져 나왔다.

“구텐 아벤트(Guten Abend)!” 독일 말로 인사를 건넨 정우성은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서 여러 유럽 나라를 다녀봤는데, 이렇게 영화제를 통해 오게 돼서 반갑다.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극장 내 관객들을 둘러 본 정우성은 “연령층이 다양하네요”라고 살짝 긴장감을 비추기도 했는데, 한국 개봉 당시 일었던 호불호 논란을 살짝 의식한 듯 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은 말 한마디 한 마디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정우성은 “‘아수라’가 한국 개봉 당시 폭력성이 문제됐는데, 폭력을 보여주려는 영화가 결코 아니다. 사회에 숨어있는, 시스템에 숨어 있는, 관계에 숨어있는 폭력이 눈으로 보일 때 얼마나 잔인하고 아픈지를 체험하게 하려는 영화”라며 “영화의 그런 제시 방식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존 누아르 장르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기대에 어긋나는 결말이 기다릴 수도 있다. ‘아수라’는 그런 영화다.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사진=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제공)
(사진=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제공)

‘아수라’ 팀은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대화를 가졌다.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로 문을 연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는 김성훈 감독의 ‘터널’로 30일 막을 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부산행’ ‘아가씨ㅐ’ ‘검사외전’ ‘내부자들’ ‘비밀은 없다’ ‘동주’ ‘4등’ ‘뷰티 인사이드’ 등 총 27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는 한국문화 소통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편 ‘아수라’ 팀은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를 시작으로 ‘파리한국영화제’-‘런던한국영화제’로 유럽 관객들을 만난다.

독일=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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