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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집 여자' 전혜빈, 이런 여자 캐릭터는 처음이야

▲(출처=KBS2 '국시집여자' 영상 캡처)
▲(출처=KBS2 '국시집여자' 영상 캡처)

'국시집 여자'를 통해 전혜빈이 기존의 여성 캐릭터와는 다른 여성상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2016 '국시집 여자'는 마음에 상처를 간직하고 안동으로 내려와 국수집을 하는 여자 미진(전혜빈 분)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남자 진우(박병은 분)의 미묘한 관계를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전혜빈이 역할 맞춤형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미진은 사랑하던 사람이 유서도 남기지 않고 자살한 후 그 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이후 서울 생활을 접고 안동으로 내려와 이모와 함께 국시집을 운영하게 된다.

진우는 선배의 장례식장에서 미진을 본 후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이미 유명 쇼핑몰 CEO이자 자신만을 바라보는 아내가 있지만, 미진을 만나기 위해 선배 소설을 정리한다는 핑계를 대며 매주 안동을 찾는다.

하지만 미진이 자신보다 먼저 등단하며 소설가로 자리잡은 친구(오대환 분)와 관계가 있을 거란 의심을 하게 되면서 미묘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게 된다. 여기에 진우의 비뚫어 졌던 내면과 그런 그를 시원하게 밀어내는 미진의 결단이 더해지면서 마지막까지 흥미를 더했다.

특히 전혜빈은 이전의 작품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제껏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던 전혜빈은 단아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가진 미진을 연기하며 시선을 끌었다. 말이 많지도, 행동이 크지도 않은 미진의 캐릭터를 오롯이 눈빛과 섬세한 감정만으로 완벽히 표현했다.

특히 기존의 여성 캐릭터 대부분이 당당하거나 우유부단하거나 양극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비해 미진은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면과 함께 할 말은 하는 결단력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였다. 복합적인 미진의 면모가 전혜빈의 탄탄한 연기로 생생해졌다는 반응이다.

전혜빈과 함께 그동안 악역으로 활약했던 박병은 역시 내면의 성장이 필요한 소설가 지망생을 연기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친구의 성공을 질투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혜경(심이영 분)의 진심을 외면했던 자신의 비겁함을 깨닫고 반성하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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