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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최순실 연예인이 지금 중요한가요?

▲(출처=비즈엔터)
▲(출처=비즈엔터)

연예가에 최순실 주의보가 떴다. 하지만 자칫 마녀사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이 거론되면서 연예계는 얼어붙었다. 또 다른 측근 고영태 역시 연예인 야구단에서 활동하고, 그의 조카 장시호도 연예계에 깊숙한 인연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연예인들이 이를 두려워했던 것은 하나였다. 혹여라도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불똥이 튈까 염려된다는 것.

이 상황에서 "연예가에 최순실 라인이 존재한다, 최순실 연예인이 있다"면서 불을 지핀 것은 안민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었다. 안 의원은 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순실, 장시호가 자신과 연관있는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면서 "각종 국가 행사에 대표로 초청됐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안 의원이 언급한 키워드에 해당하는 몇몇 연예인에게 의혹이 쏟아졌고, 이들은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다시 한 번 같은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고 폭로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안 의원이 주장한 특혜다. 단순히 행사에 초청된 것만 놓고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건 분쟁의 요지가 분명히 있다. 최순실과 주변 인물들이 공권력으로 사리를 채운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렇지만 그들과 알고 지냈다는 이유로 연예인들이 비난당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역시 최순실 사태의 본질과는 먼 마녀사냥에 불과하다.

최순실, 차은택 등이 권력을 등에 엎고 사욕을 채우기 위해 행동한 것은 분명 범죄였다. 이를 알면서도 동조하거나 혹여 떨어질 '콩고물'을 기대하며 친분을 유지한 일은 분명 지탄받을 일이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들을 마녀사냥하는 일도 주의해야하는 상황이다.

대중적으로 화두가 되는 외교 사안이나 민감한 제도 변화가 있기 전 연예계에서 대형 사건이 터진다는 음모론이 있다. 대중적인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일부러 연예계 사건이 보도된다는 것. 음모론 자체를 동의하긴 어렵지만 결론적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으며 검토되야 하는 사안이 연예계 이슈때문에 어물쩡 넘어가는 경우는 허다했다.

지금 최순실 연예인이 중요한가. 최순실 연예인이 누구냐가 아닌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문제가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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