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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재효"블락비 계약 끝나도 지코는 우리와 함께 할 것"

▲블락비 유권(좌), 재효(사진=비즈엔터 DB, 세븐시즌스)
▲블락비 유권(좌), 재효(사진=비즈엔터 DB, 세븐시즌스)

블락비 유권 재효가 미래에 대한 우려와 희망을 동시에 나타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모처에서 오는 20일 개막하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출연을 앞둔 블락비 유권 재효와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블락비 유권 재효는 그동안의 근황과 개인 활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밝혔다.

유권은 가수로서의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신인들이 많이 나오고, 우리가 그렇다고 뮤지컬 무대에 많이 서는 것도 아니다. 예능에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다 보니 팬분들 줄어가는 게 느껴진다"고 마음고생을 언급했다.

이어 유권은 "다른 멋있는 친구들 많이 나오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러면서도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 롤모델 되려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항상 우리가 계속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코, 박경은 자기 분야 열심히 해서 이름을 알렸지만 다른 멤버들은 이름도 못 알리고 그랬으니까"고 회상했다.

유권은 블락비가 해체할 경우 그 이후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가다가 여기서 끝나는 것 아닐까, 여기서 계약 끝나고 블락비 해체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나아가야지'가 아니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힛더스테이지'하면서 좀 생각 바뀐 것 같다. 날 좀 더 알렸고 내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진지한 유권 말에 재효는 "난 슬픈생각 안하고 기쁜 생각 많이 한다. 해체도 걱정일 뿐이지 우린 사이도 좋고 계약기간 끝나고 지코가 우릴 위해 같이 있어줄 거라 생각해서 슬픈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권 재효가 속한 그룹 블락비는 지난 4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Blooming Period'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음악방송 활동은 물론 블락비 콘서트 'BLOCK B 2016 LIVE BLOCKBUSTER' 등으로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유권 재효가 출연하는 뮤지컬 '인더하이츠'는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맨해튼 북서부의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했다. 그곳에서 서로 인연을 맺은 이주민들의 애환과 삶, 꿈, 희망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해 진한 위로와 공감대를 전하는 브로드웨이 작품이다. 유권은 우스나비 역을, 재효는 베니 역을 각각 맡았다.

'인더하이츠'는 오는 2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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