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목록에서 단언컨대 빠지지 않고 등장할 이름.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다. ‘레고무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쥬라기 월드’의 연이은 흥행으로 할리우드 흥행 배우로 거듭난 크리스 프랫은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매그니피센트7’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배우. 22세에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2012)으로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된 제니퍼 로렌스 역시 ‘헝거게임’ ‘엑스맨’시리즈를 종횡무진하며 개성넘치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우주적 기운이 가득한 두 배우가 만난 영화 ‘패신저스’의 배경 또한 우주. ‘패신저스’는 120년 간 동면 상태의 탑승객들이 탄 최고의 우주선 아발론호에서 매력적인 두 남녀 오로라(제니퍼 로렌스)와 짐(크리스 프랫)이 90년 일찍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비밀과 위기를 그린다. 1월 4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 첫 방문한 두 배우를 만났다.
Q. 방문을 환영한다.
제니퍼 로렌스: 한국이 첫 방문이기에 흥분된다. 한국 문화에 대해 보다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가 너무 자랑스러워하는 영화를 홍보할 수 있어서 기쁘다.
크리스 프랫: ‘(한국말로)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에 오래 머물면서 관광도 하고 싶은데 오늘은 영화 홍보를 위해 방문했다. 살짝 긴장도 된다. ‘패신저스’는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화다.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Q. ‘패신저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크리스 프랫: 대본을 읽었을 때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다. 스케일이 장대하고 긴장감이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여러 장르에서 볼 수 있는 주제를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이 나를 흥분케 했다.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이 말한 모든 내용에 동의한다. 이 영화를 수락한 이유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이야기가 굉장히 독특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점과, 남녀 간의 러브스토리가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부분에도 끌렸다. 그리고 크리스 프랫이다. 그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참여를 결심했다.
Q. ‘시나리오를 하나도 바꾸지 않으면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들었다. 그 이유가 뭔가.
크리프 프랫: 대본 자체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대본이라고 본다. 논쟁이 있을법한 주제가 담긴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은데, 영화를 보면 내가 왜 ‘단 한글자도 바꾸지 않기’를 바랐는지를 이해할거다.

Q. 영화에서 처럼, 90년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면 우주선에서 무엇을 할 텐가.
제니퍼 로렌스: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것은, 두 사람이 90년이나 일찍 깨어났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지점이다. 나라면 ‘내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다시 잠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 같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많이 힘들 것이다. 그건 정신적인 고문을 당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크리스 프랫: 정말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건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우리 인생이라는 것은, 함께 나눌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혼자 깨어난다면 고립감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건 고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마 극중 주인공처럼 고통스러운 단계를 지나 외로움에 고통 받지 않을까 싶다.
Q.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두 남녀의 만남이라고 알려진 영화다. 서로 어땠나.
제니퍼 로렌스: 우린 첫 만남에서부터 친구가 됐다. 유머감각이 비슷해서 더욱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친구가 됐기에 세트장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했다.
크리스 프랫: 제니퍼를 만나기 전부터, 작품을 통해 그녀를 많이 봐 왔다. 좋은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세트장에서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우리 둘 다 대본을 신뢰했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영화 밖에서의 우정이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 작품을 통해 평생 친구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제니퍼 로렌스: 와우~!

Q. 22살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니퍼 로렌스: 평생 노력해서 받고 싶은 귀한 상을 어린 나아에 받았다. 하지만 배우로서 일을 하는데 이 상이 무언가를 바꾼 건 하나도 없다. 상을 위해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내 목표와 꿈은 바뀌지 않았다. 상을 받았다고 해서 연기를 하는 이유나 방법들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영화를 사랑하고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한다. 앞으로 나를 성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님들과 계속 작업하고 싶다. 내 직업을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