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영화 배급사 (주)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가 이에 대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정상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소식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며 “엣나인필름의 첫 번째 영화가 일본영화로 시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이다. 이 영화는 아동 성매매와 장기매매를 다룬 영화로 큰 울림과 아픔이 있다. 당시 영화 상영업만 하던 엣나인필름이 처음 배급업에 뛰어 들게 한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엣나인필름은 성숙된 사회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고 그 소리를 인정하는 사회라도 생각한다. 엣나인필름은 한 번도 우리영화가 편향된 영화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영화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매체이다. 작은 소리라도 시대의 요구와 시대의 공기를 전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 할 것이다. 오늘 많이 화가 난다. 그래서? ‘남영동1985’를 다시 재개봉하고 싶다”고 전했다.
엣나인필름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의 배급사라는 이유로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13년 문체부 예산에서 3천 4백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그 이후 단 한 푼도 지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473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 유진룡 전 장관은 지난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퇴임 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폭로하면서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