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한수지는 드라마 ‘도깨비’의 피해자일까, 아니면 반대로 최대 수혜자일까.
지난 21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방영 내내 방송가의 ‘뜨거운 감자’였다. 시청률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배우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았다. 뜨거운 것은 또 있다. ‘도깨비’ OST의 인기다. 첫 주자 엑소 찬열X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시작으로 발표되는 OST마다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그런데 마지막 OST이자 오프닝 시퀀스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and round)’가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오프닝에 삽입된 50초 분량의 음원은 무명 가수 한수지의 목소리로 불렸으나, 정식 음원에서는 피처링 가수로 밀려(?) 났다. 가창자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는 래퍼 헤이즈.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한수지가 노래를 뺏겼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초반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헤이즈도 공세가 계속되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24일 SNS를 통해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 ‘라운드 앤드 라운드’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가창 제의가 들어왔으며, ‘도깨비’를 애청하는 나로서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수지는 자신의 SNS에 “난 얼굴이 없다. ‘도깨비’의 인기가 이렇게 있는 이 때에, 이와 관계된 회사들에선 전력질주 하고 있을 텐데 난 그대로, 일상의 모습 그대로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를 두고 제작사 측이 ‘한수지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은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으나 글 전문을 살펴보면, 한수지가 갑작스러운 대중의 관심에 휩쓸리지 않고 제 길을 지켜 나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내용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한수지의 글이, 그가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추측의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물론 이런 식의 주목을 원하지는 않았겠으나, 어쨌거나 한수지는 ‘도깨비’를 통해 가장 뜨겁게 이름을 알린 인물이 됐다. 한수지의 가수 인생에 ‘도깨비’가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