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일럿 예능 말고도 즐거운 TV다.
설 명절을 맞아 다채로운 특선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억의 명화부터 최신작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다큐멘터리 역시 따뜻하고 훈훈한 프로그램부터 깊은 정보와 화려한 볼거리까지 갖춘 작품들까지 여럿이다.
KBS 1TV에서는 29일 '싱스트리트'와 30일 '나의 그리스식 웨딩2', 2TV에서는 27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8일'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30일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을 연속해서 선보인다. 1980년대 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싱스트리트', 리얼한 결혼 현실을 담은 '나의 그리스식 웨딩2'도 반갑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향연도 관심이 쏠린다.
27-28일 양일간 방송되는 '요리인류-도시의 맛'도 놓칠 수 없는 다큐멘터리다. 셰프가 된 연출자 이욱정 PD의 '요리인류'. 미국 뉴욕과 조지아 트빌리시를 배경으로 도시의 정체성과 식문화의 특징, 역사적인 의미까지 전한다.
27일부터 방송되는 '힐링다큐-나무야나무야' 3부작은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강혜정, 김미숙, 박솔미가 출연해 흥미를 더한다.
SBS는 설날 특선영화로 강동원 황정민 주연의 ‘검사외전’과 김우빈 이현우 고창석 주연의 ‘기술자들’을 28일 오후 8시 45분과 29일 오후 11시 5분에 각각 편성했다.
지난해 초 개봉한 ‘검사외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 분)을 통해 펼치는 예측불허 복수극으로, 당시 9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작이다. ‘기술자들’은 뛰어난 두뇌를 가진 금고털이범 지혁(김우빈 분)이 인력 조달 전문 바람잡이 구인(고창석 분)과 함께 최연소 천재 해커 종배(이현우 분)와 손 잡고 벌이는 사기극을 그린다. ‘마스터’와 ‘기술자들’ 속 김우빈 캐릭터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소울푸드, 설렁탕’은 설날 특집으로 28일 오전 7시 30분에 편성됐다. 한우 설렁탕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 설렁탕 편의 실제모델로 알려진 한영석 장인이 출연해 양희은과 함께 프리미엄 설렁탕 조리비법 등을 공개한다.
한편, MBC는 특선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편성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