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이 황교익 블랙리스트에 대한 해명과 문제 해결을 또 다시 요구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비즈엔터에 "문재인 전 대표의 KBS2 '해피투게더' 출연은 황교익 칼럼리스트의 블랙리스트 의혹이 풀려야 출연이 가능하다"면서 "'해피투게더' 제작진과 KBS에도 황교익 씨와 KBS가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했을 때 출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1월 19일 황교익은 자신의 블로그에 KBS1 '아침마당' 출연 직전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 모임 공동대표로 선임됐고, 정치적인 성향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출연을 정지당했다는 요지의 글을 게재했다.
황교익의 글로 KBS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KBS와 '아침마당' 측은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 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라고 해명했다.
당시 이 문제로 문재인 전 대표 측도 정식으로 KBS에 항의 표시를 하면서 해명을 요구했고, 결국 1월 25일로 예정됐던 KBS1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출연도 불참했다.
이후에도 황교익가 KBS의 갈등은 여전한 상황이다.
황교익은 1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법 제2조 2항 '방송은 성별·연령·직업·종교·신념·계층·지역·인종등을 이유로 방송편성에 차별을 두어서는 아니된다. 다만, 종교의 선교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방송사업자가 그 방송분야의 범위 안에서 방송을 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내용을 올리면서 "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란다. 이는 나의 정치적 신념이다. 이 신념 때문에 나는 KBS 방송에서 배제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방송법 제6조 2항 위반이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경수 의원은 "'해피투게더' 녹화를 진행하게 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어도 이달 말까진 이 문제가 풀려가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