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소년24 화영이 결국 팀에서 퇴출됐다.
소년24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CJ E&M과 라이브웍스 컴퍼니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소년 화영은 소년24 멤버로서 영구제명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전속계약 역시 해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화영은 자신의 지인에게 “매일 하이터치회를 하는데 700-800명의 팬들이 온다. 토할 것 같다. 입에서 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해당 음성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며 팬들의 공분을 샀고 소년24 측은 화영을 공연 출연을 중단시킨 채 그의 거취를 논의해 왔다.
화영의 발언이 더욱 큰 분노를 사는 것은 소년24 공연의 특수성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소년24 공연은 오픈런 형태의 K팝 콘서트를 표방, 벌써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도 않은 이들이 이토록 긴 기간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데에는 (‘공연 관람’이라는 물리적인 절차를 통한) 팬들의 응원이 절대적이다. 특히 소년24의 경우 한 회 이상 공연을 보는 ‘다(多)관람 관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화영의 막말 논란은 팬들의 믿음과 응원을 배반한 행위이자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소년24 측이 ‘퇴출’이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 배경에도 팬덤을 추스르고 나머지 멤버들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년24 측은 “화영 개인의 문제로 인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소년24’ 전체 이미지 훼손과 매 공연, 뜨겁게 호응해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오르는 다른 멤버들의 진심마저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닐 지 우려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년24는 8, 9차 공연 및 ‘소년24 리본 세미파이널 1차전(BOYS24 Re:born the 1st Semi-final)’을 앞두고 있는 상황. 논란을 딛고 관객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공연을 선사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