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27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건축 덕후 집주인의 꿈을 이룬 특별한 집을 소개한다.
◆건축을 사랑한 남자의 공중부양 하우스
충청북도 보은시 평범한 마을의 언덕 위에 카페인지 갤러리인지 착각해 사람이 찾아오는 집. 이런 극강의 하얀 집에는 폼생폼사 디자인에 죽고 디자인에 사는 시골 남자 송정수 씨와 예쁜 집과 하얀색을 좋아하는 도시 여자 고선경 씨가 살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근처 도시로 이전하기로 한 건축주 부부. 하지만 남편은 나이가 들면 고향인 보은으로 돌아와 꼭 집을 다시 짓자고 아내에게 세뇌(?)시켰다. 도시가 좋은 아내는 의견이 조금 달랐지만, 남편의 계속된 설득에 도시의 인프라와 산밑에 자연과 함께 하는 시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터를 찾아 부부의 로망이 되어버린 집을 짓기 시작했다.
폼생폼사 편리보단 美, 오로지 아름다움이 중요했던 부부. 불편하지만 예쁜 두꺼운 프레임을 가진 콘센트가 싫었다는 건축주 콘센트의 위치를 낮게 설정해 눈에 띄지 않게 만들고 마이너스 몰딩으로 깔끔한 거실을 만들었다. 또한 매립형 창문을 설치해 이후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지만 예쁘니까 만족한다고 했다.
이 집의 가장 결정체는 공중부양이다. 집 전체를 바닥과 50cm 띄워 집의 디자인적인 부분을 한껏 살렸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공사여서 중간에 시공사가 바뀌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는데...“디자인이 예쁘면 된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사랑하는 남자의 공중부양 하우스를 탐구해 본다.
경기도 용인시, 푸른 나무가 많은 동산에 햇빛에 따라 벽돌이 반짝이는 집이 있다. 햇빛에 따라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집에는 건축 설계는 천직이라는 미대 나온 아내 김민경 씨와 그런 아내를 보필한 공대 남자 강동민 씨가 살고 있다. 한눈에 봐도 많아 보이는 창문이 눈을 사로 잡는데 이 집의 창문이 무려 40개나 된다는데 창문을 만든 김민경 씨는 다 계획이 있었다고 한다.
설계를 사랑한 아내 민경 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인테리어 사업을 해 항상 모눈종이와 연필이 익숙했다. 미대로 진학 후 건설 회사에 입사해 모델 하우스 마케팅 기획 쪽으로 일을 하며 인테리어나 설계에 꾸준히 작업하며 설계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업무 차 들렸던 마을을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다.
부부가 집을 지으면 2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포기하던가 두 번째는 이혼하던가. 부부는 이혼까지 생각했었다고 하며 두 번째 방법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설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밤 10시에 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 설계를 수정하는 아내. 그런 아내를 구박하고 타박했지만 결국 다 도와준 남편은 환장의 콤비였다.
민경 씨는 평생 자신과 함께했던 모눈종이 위에 다시 꿈을 펼쳐 결국 남편에게 잘 지은 집이라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설계자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맞바람을 받기 위한 완벽한 위치이다. 설계는 누구한테도 뺏기고 싶지 않았다던 민경 씨의 꿈의 집을 탐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