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동네한바퀴'에서 경산 육동 미나리 삼겹살 맛집, 약 70년 전통의 사진관, 경산웹툰창작소, 목장 카페, 남천강 수제 자전거 장인, 종가 고택 식당을 탐방한다.
22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에서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경산시로 향한다.
경산 용성면 육동마을에서는 현재 미나리 수확이 한창이다. '비오재'라 불리는 높은 언덕 지형 덕분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이곳의 미나리는 청정 지하수를 머금어 특유의 아삭함과 깊은 향이 일품이다. 인근 행복센터에서는 갓 수확한 미나리를 삼겹살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봄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인면에서는 1958년부터 운영된 사진관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4후퇴 당시 경산으로 피난 온 시아버지가 시작한 사진관을 며느리가 이어받아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사진산업이 쇠퇴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진기술을 익혀 지금은 전시회를 열 정도로 성장한 그녀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서상길의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경산웹툰창작소'에서는 지역 작가들이 경산의 역사와 어르신들의 삶을 웹툰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부지런한 아버지가 키우는 젖소에서 나온 신선한 우유로 딸이 카페를 운영하는 가족 스토리도 소개된다. 어릴 적부터 젖소에 애정을 가졌던 딸은 목장 근처에 카페를 열어 아버지의 우유로 치즈와 케이크를 만들며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가족으로서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경산을 가로지르는 남천강은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았으며, 강변에서는 15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자전거 공방을 차린 장인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그는 희소병을 앓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자전거를 제작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110년 된 종가 고택을 식당으로 운영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남매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어머니의 손맛을 담은 칼국수와 직접 개발한 메로찜이 주메뉴인 이곳은 동네 주민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따뜻한 삶의 현장, 경산시의 봄 이야기는 22일 '동네 한 바퀴'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