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요리 명장·스타 셰프…맛의 전쟁 뛰어든 거장들

▲'흑백요리사2'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시즌2로 돌아온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2')은 더욱 강력해진 '흑수저' 셰프들의 도전에 맞서 김건·김성운·김희은·레이먼킴·박효남·샘킴 셰프 등 대한민국 요리계를 이끄는 '백수저' 18인이 등판해 치열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공개 전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백수저 김건·김성운·김희은·레이먼킴·박효남·샘킴 셰프 등은 미슐랭 스타 보유자, 대한민국 요리 명장, 방송으로 친숙한 스타 셰프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흑백요리사2' 공개를 앞두고,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도울 백수저 18인의 면면을 '흑백요리사2 백수저 전력 분석'으로 3편에 걸쳐 선보인다.

▲'흑백요리사2' 김건(왼쪽부터), 김성운, 김희은 셰프(사진제공=넷플릭스)

◆ '미슐랭'이 보증하는 섬세함의 미학, 김건·김성운·김희은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참전이다. 김건 셰프는 국내에 '고료리(작은 요리)'라는 장르를 안착시킨 장본인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고료리 켄'을 이끌며, 제철 식재료의 맛을 극강으로 끌어올리는 섬세한 터치와 완벽한 주류 페어링으로 명성을 쌓았다. 타협 없는 장인 정신으로 유명한 그가 서바이벌 요리 예능에서 어떤 디테일을 보여줄지 관전 포인트다.

김성운 셰프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의 선구자로 불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테이블포포'를 운영 중인 그는 고향 태안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자연주의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묵직한 재료의 힘으로 심사위원들의 미각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식의 모던화를 이끄는 김희은 셰프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소울(Soul)'과 생면 파스타 맛집 '에그앤플라워'의 오너 셰프인 그는, 남편 윤대현 셰프와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일상의 재료를 낯설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재해석하는 그의 섬세한 터치와 요리에 서사를 담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흑수저 셰프들의 파격적인 시도와 맞붙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흑백요리사2' 레이먼킴(왼쪽), 샘킴(사진제공=넷플릭스)

◆ 방송과 주방을 넘나드는 베테랑, 레이먼 킴·샘 킴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셰프들도 요리 전쟁에 뛰어들었다. 레이먼 킴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수의 쿡방을 통해 검증된 순발력과 대중적인 감각이 강점이다. 캐나다 교포 출신다운 정통 양식을 기반으로 한 묵직한 요리 스타일을 구사하며,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컨설팅을 주도하는 등 트렌드에도 밝다. 방송 경험이 풍부한 만큼 긴장감 넘치는 대결 구도에서 노련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로 잘 알려진 샘 킴 셰프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오스테리아 샘킴'을 운영하고 있다. 자극적인 맛보다는 건강하고 담백한 '자연주의' 레시피를 고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화한 방송 이미지와 달리 주방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팀 미션까지 진출했을 경우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흑백요리사2' 박효남 셰프(사진제공=넷플릭스)

◆ '셰프들의 셰프' 전설의 등판, 박효남

이번 시즌 백수저 라인업의 무게감을 더하는 인물은 단연 박효남 셰프다. 대한민국 요리 명장이자 전 밀레니엄 힐튼 호텔 총괄 조리 상무를 역임한 그는 47년 경력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외국인 셰프의 전유물이었던 특급 호텔 총괄 셰프 자리에 한국인 최초로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현재는 세종사이버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정통 프랑스 요리의 교과서라 불리는 그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셰프들과 어떤 신구(新舊) 대결을 펼칠지가 이번 시즌 최고의 흥미 요소로 꼽힌다.

한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는 16일 오후 4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