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야구선수 김사율 아버지' 먹그림에 빠진 치킨집 사장님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MC(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MC(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김사율 아버지' 김경식 씨의 '인물 수묵화' 사랑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펼쳐진다.

30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전 프로야구 투수 김사율 선수가 자신보다 더 예리한 손끝을 가진 아버지를 소개한다.

김사율의 아버지 김경식 씨가 운영하는 전남 광양 치킨집 벽면에는 먹으로 그린 인물 수묵화가 잔뜩 걸려있다. 김 씨는 5년 전, 한번 그리면 영원히 변치 않는 먹의 매력에 빠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 씨는 처음엔 풍경화를 그렸지만, 모두가 쉽게 도전하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인물 수묵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주름과 따뜻한 표정이 좋아 원로 연예인들을 자주 그렸다.

물기 없이 붓끝을 갈라지게 만들어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표현하고 첫 부분은 진하게, 나중에 그린 부분은 연하게 그려서 명암을 표현한다. 인물과 똑 닮아 보이는 것부터 한국화를 서양식 표현으로 해내는 것을 보고 전문가도 할아버지만의 기법을 인정한다.

집안에도 한가득 걸려있는 인물 수묵화들. 이렇게 김 씨가 먹그림에 몰두하게 된 이유가 있다. 2년 전, 53세의 나이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막냇동생 생각에 매일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지만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동생을 잃은 슬픔을 잠시 달랠 수 있었다. 그 후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먹그림에 몰두하게 했다.

김 씨는 '순간포착'과 함께 조선 시대 최고의 인물화로 꼽히는 윤두서(1668~1715)의 자화상을 그려보기로 했다. 김 씨는 국보 제240호인 자화상은 희대의 역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일간의 집중과 몰두 끝에 그 느낌을 그대로 그려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