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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스테이지] 2NE1(투애니원) 재결합 콘서트…'명불허전 리스펙' K팝 여왕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여전히 많은 신인 걸그룹이 2NE1(이하 투애니원)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8년 만에 재결합한 투애니원은 10년 6개월 만에 개최하는 완전체 콘서트를 통해 그 이유를 증명했다. 명불허전, 투애니원의 공연은 이름값을 했다.

투애니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2024 투애니원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2024 2NE1 CONS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개최했다.

투애니원의 이번 콘서트는 지난 7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이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처음 개최 소식을 전했고, 8월 초 공연 예매가 진행됐다. 2010년대 초반을 풍미한 '레전드 걸그룹'이 컴백 공연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투애니원의 클래스는 변함없었기 때문이었다.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첫 곡 'Fire'가 시작하자마자 공연장의 열기는 바로 100℃로 치솟았다. 멤버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에 공연장 안 4000여 명의 블랙잭(팬덤명)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보통 콘서트에서 가수들은 2~3곡을 부른 뒤, 잠시 팬들과 이야기하며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투애니원은 멘트할 시간마저 확 줄이고, 대중이 사랑했던 음악들로 공연 시간 대부분을 채웠다. 'Fire', '박수쳐', 'CAN'T NOBODY', 'I DON'T CARE', '그리워해요', 'UGLY', '내가 제일 잘나가'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투애니원의 히트곡 행진이 펼쳐졌다.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앙코르 메들리를 제외하고, 투애니원은 이번 공연에서 총 20곡을 불렀다. 매 무대 올림픽홀은 대형 노래방이 됐다. 관객들은 때론 함성으로, 때론 떼창으로, 어느 때는 광란의 몸짓으로 공연을 즐겼다.

특히 CL의 솔로 무대는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나쁜 기집애', '멘붕'은 노래가 발매된 지 10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트렌디하고, CL의 독보적인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는 무대였다. 오히려 그 당시보다 한층 무르익은 기량과 더 깊어진 아우라를 발산하며, CL은 'K팝 여왕'의 위용을 뽐냈다.

투애니원은 연예인들의 연예인이었다. 공연 현장에는 엄정화, 빅뱅 지드래곤, 대성, 강승윤, 샤이니 키, 뉴진스, 아이키, 립제이, 리헤이, 전현무 등 수많은 스타가 투애니원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다.

또 아이유를 비롯해 뉴진스, 아이브, 트와이스, 에스파, 키스오브라이프, 스트레이키즈, (여자)아이들 등 동료·후배 가수들이 투애니원의 컴백을 축하하는 영상을 보냈다. 특히 투애니원의 노래를 듣고, 무대를 바라보며 K팝 스타의 꿈을 키웠던 후배 걸그룹들은 투애니원 네 사람을 향한 존경심을 마음껏 드러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지드래곤도 영상 축전을 보냈는데, 아무 말 없이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손뼉을 치는 그의 모습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노래는 물론 의상과 안무까지 모든 부분에서 투애니원이 칼을 갈고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라이브 퍼포먼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라이브 밴드 세션과 함께했으며, 댄서 팀의 힘 있는 퍼포먼스는 투애니원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또 무대 양측에 곡면형 LED를 설치해, 공연장에 시야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배려도 돋보였다.

공연이 열렸던 올림픽홀은 투애니원과 블랙잭에게 의미 있는 장소였다. 바로 투애니원의 첫 번째 콘서트가 열렸던 곳이었다. 멤버들은 "투애니원으로서 처음 콘서트 한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들과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잭들이 마음고생 많았던 것을 안다"라며 "그래서 지금 무대에 올라와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오래 기다려줘서 고맙다"라고 표현했다.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 콘서트(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투애니원은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특히 산다라박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예정에 없었던 1회차 공연을 추가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 "앙코르 콘서트를 아무래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투애니원은 이번에 부르지 못한 노래들이 너무나도 많다면서 "무대에 있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고, 계속 여러분들과 오랫동안 이렇게 놀고 싶다"라고 밝혔다. 관객들은 함성으로 투애니원과의 재회를 약속했다.

3일 동안 1만 2000명의 팬과 신나게 놀았던 투애니원은 9개 도시 15회 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보다 많은 글로벌 팬들과 교감할 계획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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