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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고등래퍼’는 장용준의 ‘치트키’가 될까

▲장용준(사진=장용준 SNS)
▲장용준(사진=장용준 SNS)

래퍼 레디는 지난 2014년 발표된 비프리의 ‘마이팀(My team)’이라는 노래에서 Mnet ‘쇼미더머니’를 가리켜 ‘치트키’라는 표현을 썼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래퍼들이 프로그램 이후 몸값을 수십 배 이상 띄운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쟁은 치열해졌고, ‘힙합을 통해 10대들의 문화를 보여주겠다’는 Mnet ‘고등래퍼’에서도 경쟁은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여기 ‘고등래퍼’를 ‘치트키’로 삼고자 하는 소년이 있다. 1회 출연자 장용준이다. 장용준은 예선 당시 뛰어난 랩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방송 이후 과거 SNS통해 조건만남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프로그램 자진하차를 선택했다.

당시 장용준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으나, 그것이 조용히 살겠다는 약속을 의미한 건 아니었다. 장용준은 SNS 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나는 원래 ‘관종’(관심종자,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 SNS에 하루에 1000명, 5000명씩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방송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말과 함께.

그리고 이젠 ‘쇼미더머니6’다. 장용준은 최근 프로듀서 프라임보이가 설립한 레이블 프리마 뮤직 그룹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쇼미더머니6’에 지원했다. 활동명은 ‘노엘(NO:EL)’이라고 지었다.

(사진=Mnet '고등래퍼')
(사진=Mnet '고등래퍼')

실력과 관계없이 장용준이 ‘쇼미더머니6’의 주요 출연자 중 한 사람이 될 것은 빤하디 빤한 결과다. 그에게는 논란이 있고, 사연이 있으며, 유명세도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는 참가자다. 사람들이 장용준에게 박수를 보낼지 침을 뱉을지는, 제작진에게도 장용준 본인에게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유명해지는 것뿐이다. 이는 ‘쇼미더머니’에 참가하는 래퍼들이나 ‘고등래퍼’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못한 것은 문제의식이 결여된 유명세를 우리가 이미 수차례 목격했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4’에 출연했던 블랙넛은 그가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보다 훨씬 많은 안티팬을 얻었지만, 동시에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손에 넣었다. ‘쇼미더머니’는 그에게 치트키였다. 하지만 그는 치트키를 얻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높은 확률로 ‘고등래퍼’는 장용준에게 치트키가 될 것이다. ‘쇼미더머니6’가 장용준, 아니 노엘에게 치트키가 될 가능성 또한 크다. 장용준은 이미 유명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부디 그가 ‘선한’ 유명인이 되기로 결심했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쇼미더머니’와 ‘고등래퍼’ 모두, 자신이 어떤 사람이든 유명인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음을, 제작진 스스로가 알고 있길 바란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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