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스윙스가 7년 만에 건넨 두 번째 사과. 이번엔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이틀째 뜨거운 스윙스 논란. 침묵으로 일관하던 스윙스가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에게 직접 사과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최 양은 스윙스의 메시지를 SNS에 공개하면서 “사과, 받아줘야 하는 것이냐”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스윙스는 “언젠가 환희 씨, 준희 씨를 만나면 꼭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꼭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나 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낫게 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7년 전 연락을 드려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준희 씨, 환희 씨의 나이가 어려 찾아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다”면서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거듭 사과를 전했다.
‘불편한 진실’ 가사 논란이 번진 뒤, 7년 만에 전달된 두 번째 사과다.
‘불편한 진실’이 발표됐을 당시 스윙스는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한 차례 사과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최 양의 나이는 여덟 살. 사태를 인지하기에도 사과를 받아주기에도 어린 나이였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최 양은 모친의 죽음과 모친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 누군가는 최 양의 기사나 SNS에 악플을 남기기도 했고 누군가는 직접적인 괴롭힘을 가하기도 했다. 죽음을 둘러싼 가시 돋친 말들이 여전히 최 양을 상처 입히고 있는 상황. 스윙스의 가사에 최 양이 어찌 무감할 수 있으랴.
실제 그는 SNS 댓글을 통해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은 나와 오빠다. 과거인데 왜 그러시냐는 말이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면서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받는 건 여전하다”고 ‘불편한 진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7년 전, 스윙스는 용서받지 못했다. 대중은 그를 용서했을지라도, 스윙스가 용서를 받았어야 할 유일한 대상인 유가족들은 그를 용서하지 못했다. 그 사이 스윙스는 점점 더 자주 실수를 했고 피해 대상은 대부분 약자였다. 덕분에 그의 진정성은 이제 쉽게 의심받는다.
어쩌면 용서는 7년 전보다 지금이 더욱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그는 다시 한 번 사과했고 판단은 유가족의 몫이다. 누구도 상처의 유통기한을 정의할 수 없기에, 누구도 용서를 강요할 수 없다. 7년 전 스윙스의 잘못된 판단이 남긴 대가이자, 7년 동안 스윙스가 보여준 경솔함의 대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