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뉴스의 공습에 연예계가 떨고 있다.
가수 이효리의 새 음반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작곡가 김도현은 최근 불쾌한 일을 겪었다. 지난 1일 만우절을 기념해 그가 이효리의 새 음반 콘셉트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는 소문이 퍼진 것. 소문은 곧 기사로 옮겨졌고 채널A를 통해 안방극장에 송출됐다.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사태를 지켜보던 김도현 작곡가는 결국 SNS를 통해 해명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이효리의 음반 사진을 공개했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면서 “이 가짜 뉴스를 처음 만드신 분은 전 국민을 속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사진은 앞서 공개된 이효리의 화보 사진을 일부 변형해 가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원본사진은 포토그래퍼 목나정이 지난 2011년 촬영한 것으로, 한 누리꾼이 원본의 갈색 머리를 회색빛으로 변형한 뒤 “김도현이 공개한 새 음반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온라인상에 유포했다. 이후 다수의 연예 매체들이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를 보도하면서 ‘가짜뉴스’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가짜 뉴스의 희생양은 또 있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에프엑스 출신 설리다. 두 사람은 최근 불거진 열애설로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친분 관계가 없던 지드래곤과 설리가 지인들과 함께 동물원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이 시작됐다. 그 후 지드래곤이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소문은 더욱 힘을 얻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지드래곤의 SNS 계정은 개설 당시부터 비공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가 그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의 공식 SNS와 계정 주소가 비슷한 데에서 발생한 해프닝. 패션 브랜드 SNS는 지드래곤과 설리의 열애설과 무관하게 개설당시부터 7일 현재까지 ‘모두 공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열애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실처럼 떠돌자 결국 소속사가 나섰다. 양 측이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배우 김수현과 안소희의 결혼설, 공유와 김고은의 열애설 등 속칭 증권가 ‘지라시’에서 발생한 가짜 뉴스에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몸살을 겪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짜 뉴스의 파급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 연예 관계자는 “제대로 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보도와 누리꾼들의 무분별한 ‘퍼나르기’로 인해 가짜 뉴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이라면서 “근거 없는 정보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갖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