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역적')
홍길동이냐, 쾌걸 조로냐, 아니면 배트맨이냐. 드라마 ‘역적’ 속 어설픈 분장이 극의 긴장감을 낮췄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이 백성을 훔치기 위해 궁에 난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홍길동은 연산군(김지석 분)의 폭정으로 인해 백성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산채 식구들과 함께 습격을 도모했다. 무기를 조달하고 군사 훈련을 받는 이들의 모습은 다가올 전투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작 홍길동이 궁에 등장하는 모습에서 앞서 쌓아올린 감정선이 무너졌다. 어색한 분장 때문이다. 그는 검은 망토를 두르고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홍첨지가 왔다”고 호령했다. 그의 곁에 선 산채 식구들 역시 비장한 표정으로 연산군을 위협했다. 하지만 배트맨, 쾌걸 조로를 연상하게 하는 그들의 모습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홍길동이 공중을 가로질러 연산을 향해 돌격하는 장면 또한 실소를 자아냈다. 시청자들에게 높은 쾌감을 선사해야 하는 장면이었지만 어설픈 특수효과로 인해 역효과가 발생했다.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역적’이 극 중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헛발질을 한 상황. 앞으로 이어질 전개가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특수효과를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역적’은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