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근이’가 달라졌다. 한 때 가수를 그만둘까 고민한 적 있었다던 그가 죽기 일보 직전까지 노래를 하겠다는 걸 보니 말이다.
한동근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올림푸스홀에서 첫 번째 정규음반 ‘유어 다이어리(Your Diary)’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어 다이어리’는 한동근이 데뷔 4년 만에 처음 내놓는 정규 음반으로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를 비롯해 총 10개의 노래가 실려 있다. 애정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피해의식을 전반적인 콘셉트로 잡아 음반을 완성했다.
‘미치고 싶다’는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이하 이 소설)’, ‘그대라는 사치’를 작업했던 프로듀서 제피(XEPY)가 작곡한 노래로, 그리움이 지나친 나머지 상대를 정말로 보고 있다고 착각한 한 사람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동근은 “‘그대라는 사치’를 내기 전 이 곡도 디지털 싱글 발매 후보에 있었다. (발매가 미뤄진 후) 작곡가 형에게 이 곡은 내가 무조건 불러야 하니 남에게 주지 말라고 얘기했다. 영광스럽게도 내가 부른 버전이 첫 정규 음반 타이틀로까지 오르게 됐다”고 남다른 인연을 귀띔했다.

아울러 한동근은 절반 이상의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 기반을 닦았다. 그는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기 전부터 습작은 해왔다”면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자작곡을 부른 적 있는데 상상치도 않게 반응이 좋았다. 거기에 용기를 얻어서 자작곡을 더 많이 들려드리려고 마음먹었다”고 귀띔했다.
지난 2013년 ‘위대한 탄생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데뷔 초 성과는 좋지 못했다.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014년 발표한 ‘이 소설’이 뒤늦게 인기를 얻으며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동근은 당시를 떠올리며 “짧은 시간에 어마무시한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음반 작업을 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고민 끝에 그가 찾은 답은 부끄럽지 않은 음반을 만드는 것이었다. 한동근은 “내 이름 밑에 이 음반을 남겼을 때 부끄럽지 않은 노래로 채워보기로 결심했다.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면서 “곡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사람들이 듣고 위로를 얻는다면 음반을 만들 때의 목표는 성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때 음악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 노래하고 싶단다. 한동근은 “한 때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썼는데 언제부턴가 ‘뭐든 해야지’로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음악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이제 절대 하지 않겠다. 여러분이 원하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 ‘우리 동근이’라는 친근한 표현이 더욱 좋다는 한동근. 죽기 직전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일견 소박하지만 알고 보면 치열한 그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한동근의 첫 번째 정규음반은 오는 5일 정오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