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막극은 '땜빵'이다? '개인주의자 지영씨'가 탄탄한 전개와 완성도로아쉬울법한 주변의 반응을 날려 버렸다.
8일과 9일 방송된 KBS2 2부작 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극도로 개인주의자가 되야 했던 나지영(민효린 분)과 애정 결핍으로 의존형 인간이 되야 했던 박벽수(공명 분)의 사연으로 젊은 남녀들의 현실, 아픔, 로맨스를 그렸다. 대선 기간, 급하게 편성돼 "'완벽한 아내'와 '쌈, 마이웨이' 사이를 있는 '땜빵'이 아니냐"는 일각의 편치 않은 반응도 있었지만 그 자체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잠자리, 동거 등 자칫 자극적이기만 할 뿐 진부할 수 있는 소재들도 '개인주의자 지영씨'를 통해 자연스럽고 설득력있게 그려졌다.
1회에서는 박벽수와 나지영이 얽히면서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이 그려졌다면 2회에서는 박벽수와 나지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백마 탄 왕자님, 신데렐라 스토리, 극적인 사건이 없더라도 일상 속에서 만난 인연이 개인적인 상처를 보듬을 수 있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메시지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재결합이란 해피엔딩으로 희망을 이야기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스스로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걱정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삶을 간섭하는 이들 모두에게 울림을 준 셈이다.
현실적인 이야기에 따뜻한 영상미까지 더했다. 특히 사전에 촬영을 완료하면서 공들여 한 후반작업으로 한 장면, 한 장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주인공들의 키스신은 영화 못지 않은 영상을 연출하며 단막극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한편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후속으로는 '쌈, 마이웨이'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