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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해투' 500회 특집병풍 논란, 시청률 얻고 정체성 버리다

▲'해투' 500회 특집 게스트 아이유(출처=KBS2 '해피투게더3' 영상 캡처)
▲'해투' 500회 특집 게스트 아이유(출처=KBS2 '해피투게더3' 영상 캡처)

"'해피투게더3'의 장점은 편안함과 배려 아니겠습니까."

KBS2 '해피투게더3'가 지난 1일 방송된 500회 특집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표면적으로는 게스트들의 분량 문제이지만, '해피투게더3'가 그동안 그토록 강조했던 배려, 편안함을 버린 방송이었다는 점에서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해피투게더3'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스튜디오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침체 속에 있다. MBC '라디오스타'가 수년째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해피투게더3'는 SBS '자기야'에 밀린 후 맥을 못추고 있었다. 전현무는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시청률 빼곤 다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피투게더3'는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분명했다. 그건 배려와 편안함이었다. 진행자들은 예능에서 말하는 걸 어려워 하는 게스트들에게 "우린 강요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하라" 등의 말을 건네왔다. 이전에도 게스트의 유명세를 언급하긴 했지만, 이 역시 방송의 분량을 뽑아내는 재미 요소였기에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방송은 '해피투게더3'가 그나마 지켜왔던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깨트려 버렸다.

조인성, 아이유 등은 분명 특급 게스트임이 분명하다. '해피투게더3'에 지금 당장 섭외도 어려우나 MC들의 인맥을 이용해 카메라 앞에 앉히는데는 성공했다.

그래서일까. '해피투게더3'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까지 이들에게만 관심을 기울였다. 지인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뛰어온 건 다른 게스트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유독 몇몇 인물들에게만 집중하는 MC들과 그들을 중점적으로 편집한 제작진의 태도에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느꼈다.

4%대 안팎이었던 '해피투게더3'는 500회 특집으로 7.9%(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그렇지만 16년전 포맷을 다시 가져왔고, 무리해서 초대한 게스트들까지 홀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처뿐인 성적표를 받게 됐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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