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에서 투견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듀얼'에서는 투견장을 찾은 장득천(정재영 분)과 이성준(양세종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준이 기억을 더듬은 끝에 투견장을 떠올려 다음 살인을 막고자 출동한 것이다. 하지만 투견장에서 이성준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투견장을 연출한 화면을 두고 시청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내왔다. 투견 장면 자체가 동물학대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보는 동안 불편했다", "투견 같은 불법 소재는 자제 부탁드린다. 처벌도 어려울 뿐더러 대중매체를 통해 나오면 따라하는 사람들이 꼭 생긴다"면서 "개들 데리고 너무 심했던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여론도 들끓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심각하게 문제될 장면이 나온 것 같진 않다. 마지막에 자막으로 투견이 나쁘다는 걸 충분히 인지시켰다", "풍자 같은 걸로 몇 초 나왔는데 너무 심하게 몰아가는 듯", "전문가의 지시도 따랐다지 않나. 전체 흐름을 못 보고 투견장면만 갖고 뭐라 하는 게 어이없다"고 맞섰다.
네티즌들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을 투견 장면에 출연한 개들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이까지 등장했다.
해당 네티즌은 "저희 애들 진짜 투견 아니다. 주인이 뒤에서 목줄 잡고 있고, 짖는 거랑 올라타서 엎치락 뒤치락 노는 장면들을 합친 것"이라면서 "제작진 측에서도 투견은 절대 안 된다 해서 조금 험한 저희 아이들에게 의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혹시나 싸우면 말리기 위해 주인이 안에 같이 들어가서 목줄을 붙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듀얼'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