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론이 우정을 뽐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클론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클론 강원래는 "구준엽과는 1985년 고 1때 처음 만났다. 이후 대학에 입학해 떨어져도 나이트 클럽에서 매일 만났다. 군대에서도 만났다. 클론으로 5년 활동하다 사고가 나도 또 다시 만났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강원래는 "돌아보면 참 지겹도록 함께 했다. 안무나 의상, 의견 차이로도 많이 싸웠지만 다른 가수들보다 우리가 정말 친했다는 걸 지금에 와서 느꼈다. 우린,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봤다"면서 꾸준히 우정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에 구준엽은 "불쌍할 땐 다 불쌍하게 대해주지 않나. 잘 됐을 때 기뻐해주고 잘 했을 때 칭찬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면서 "강원래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온 건 서로 대답을 알고 물어보기 때문이다. 'YES'가 나올 질문만 물어보기 때문에 잘 지내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원래는 "우정을 뭐라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동안도 같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을 것 같다"며 끈끈한 우애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클론은 지난 1996년 1집 앨범 '아 유 레디?'(Are You Ready?)로 데뷔해 '꿍따리 샤바라', '돌아와', '초련', '도시 탈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클론은 2000년 11월 강원래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재활치료를 받은 강원래가 5집 앨범 '내 사랑 송이' 등을 발표하는 등 재기를 시도해왔다.
이번 앨범은 1996년 6월 데뷔 이후 꼭 20주년을 맞는 클론의 기념 앨범이다. 12년 만에 첫 신곡을 발매하는 만큼 90년대 대표 국민가수인 클론이 어떤 활동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클론은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각종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