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이 새로운 저승사자 캐릭터로 OCN의 또 다른 역사를 쓰고자 나선다. 이미 저승사자 캐릭터의 대명사가 된 '도깨비'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OCN 새 주말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제작 아윌미디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송승헌, 고아라, 이엘, 김동준과 김홍선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몇년 전부터 저승사자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상 잘 되지 않았는데 '블랙' 대본을 받게 됐다. 저승사자 이야기를 미스터리로 잘 풀어낸 걸 보고 내가 해야하는 팔자인가보다 생각 들어서 맡게 됐다"며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앞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저승사자 캐릭터가 크게 대두된 바 있다. 그런 만큼 저승사자 역할을 맡은 송승헌은 이에 대한 차별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송승헌은 "저승사자가 나와서 많은 분들이 도깨비와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우려나 궁금증은 첫 회만 보셔도 바로 해소가 될 것 같다"면서 "소재나 장르, 전개 과정 등 모든 게 도깨비와는 다른 차별성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선 감독 또한 그의 말에 힘을 실었다. 김 감독은 "'도깨비'는 멜로 중심 드라마인 반면 '블랙'은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다. 긴 서사구조를 가진 한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면서 "미스터리와 판타지로 잘 짜여진 이야기를 잘 따라오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드라마는 무진이라는 가상도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녹여낸 축소판이라는 게 감독의 설명이었다. 감독은 "인간의 탐욕과 욕망으로 문제가 발생하지만 그걸 지워내는 것도 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죽기 전에 살려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드라마가 가진 기획의도를 설파했다.
특히 이날 배우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건 수려한 대본이었다.
김동준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이걸 어떻게 영상에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대본에 빠져 들었다"고 말했고, 송승헌은 "대본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마력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 또한 "'신의 선물'을 집필한 최란 작가님을 한 번 믿어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승헌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고아라는 "열정 생길 만큼 현장 시스템이 재밌고 신기한 부분이 많다. 방송이 많이 기대된다"면서 "송승헌이 1인 2역을 소화하는데, 1회에는 어리버리한 귀여운 캐릭터로 나온다. 현장에서도 애드리브가 많아서 즐겁고 재밌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매번 강렬한 캐릭터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이엘은 "전작과 달리 순수한 느낌의 캐릭터다. 메이크업과 의상 등 포인트를 덜어낸 모습이 시청자에 어떻게 보일지 걱정했지만, 우려가 있던 만큼 더 노력했다"면서 "강렬한 면만이 이엘의 모습이 아니라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또 흥행요소에 대해 '신선함'을 꼽았다. 송승헌은 "'블랙'은 낯설고 특이한 장르와 전개를 담고 있다. 새로울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고, 이엘은 "죽음의 순간을 보고 사건을 역으로 추적해나가는 과정이 탄탄하고 쫄깃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동준은 "생사 예측 드라마지만 다음회를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담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독보적인 저승사자 캐릭터를 구축한 '도깨비'와는 어떻게 다를지, 장르극에 특화된 OCN의 신작 미스터리가 연타 흥행이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OCN 새 주말드라마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사자(블랙/송승헌 분)와 죽음을 예측하는 여자(하람/고아라 분)가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다.
'구해줘' 후속으로 편성된 '블랙'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