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가 또 한 번 편성 변경으로 인해 골치를 앓게 됐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방영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연속 편성된다. 월화극이 일일극으로 변해버린 초유의 사태다.
후속작 ‘투깝스’의 첫 방송 일정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20세기 소년소녀’가 11월 28일 종영하고 ‘투깝스’는 12월 4일 첫 방송을 하게 되지만, 경쟁작 SBS ‘의문의 일승’과 첫 방송 날짜를 맞추기 위해 변칙 편성을 통해 ‘20세기 소년소녀’의 종영을 당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첫 방송을 앞두고 MBC 언론노조의 총 파업 여파로 방영 일정이 2주 미뤄진 바 있다. 제작발표회는 MBC 사옥이 아닌 강남 모처의 호텔에서 이뤄졌고 노조원인 PD는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PD는 ‘무임금 노동’으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불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첫 방송을 시작한 다음날인 이달 10일에는 축구 경기 중계로 인해 방송을 쉬었다. 그 사이 시청자들은 경쟁작으로 떠났다. 4.2%의 시청률로 출발한 ‘20세기 소년소녀’는 최근 3%대 성적표를 받아들며 동시간대 꼴찌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BC는 마지막까지 황당한 변칙 편성으로 모두를 당혹스럽게 만든 와중에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작품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촬영은 열심히 진행 중”이라면서 “배우들의 관계가 워낙 돈독해 서로 ‘으싸으싸’하며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