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BZ콘] ‘청춘아레나’, 당신의 청춘을 보여주세요

▲양세형의 양세바리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양세형의 양세바리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청춘. 스타들은 자신의 청춘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28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청춘아레나’ 페스티벌이 열렸다. ‘청춘아레나’는 ‘청춘 페스티벌’ ‘원더우먼 페스티벌’ 등을 연 마이크임팩트가 주관하고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후원하는 행사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개최 2회 째를 맞았다. 콘서트와 토크쇼가 결합된 형태의 공연으로 2-30대 관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우린 졸라 젊다’는 슬로건 아래 공연이 진행됐다. 여성듀오 볼빨간 사춘기, 가수 정세운, 헤이즈, 크러쉬, 힙합그룹 에픽하이 타블로, 개그맨 양세형, 방송인 유병재가 출연해 관객들을 만났다.

▲볼빨간사춘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볼빨간사춘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사춘기를 담은 음악을 표방하는 볼빨간 사춘기가 첫 주자로 나섰다. 때 아닌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낮 시간부터 수 천 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볼빨간 사춘기의 음악을 즐겼다. 볼빨간 사춘기는 최근 발표한 ‘썸탈거야’를 비롯해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유(You)’ 등을 들려줬다.

볼빨간 사춘기는 자신의 청춘을 ‘사춘기소녀’라고 정의했다. 안지영은 “순수하고 솔직한 사춘기의 감성을 노래하고 싶어서 팀명에 ‘사춘기’라는 단어를 넣었다”면서 “많은 청춘들이 우리의 감성에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우리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관객들의 고민 사연에 ‘사이다’ 조언을 건네며 자신의 코너를 꾸몄다. 짓궂은 농담과 속 시원한 욕설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한 그는 공연 말미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털어놓으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양세형은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내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프로그램 안에서 정말 미친 듯이 까불었다”고 회상하며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 하고 싶은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정세운(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정세운(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정세운의 무대는 20대 여성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저스트 유(JUST U)’, ‘미라클(Miracle)’, ‘오해는 마’ 등 데뷔음반 수록곡은 물론, 백예린 ‘우주를 건너’ 빈지노 ‘아쿠아 맨’ 등의 커버곡 무대로 다양한 음악을 선사했다.

유병재는 물 만난 고기 같았다. 속사포처럼 ‘귀여움 예찬론’을 펼치고 귀여움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설명하더니 “우리 모두 어딘가 부족하지만 진지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귀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자유로운 청춘의 표상으로 꼽히는 인물인 만큼 관객들의 질문도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주변 사람들의 만류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20대 여성 관객의 고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유병재는 “나 같은 경우, 나에 대해 평가하는 사람들은 다 ‘X밥’이라고 생각하고 귀를 살짝 닫았다”고 조언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헤이즈(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헤이즈(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타블로(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타블로(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해가 지고 헤이즈가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인만큼 ‘셧업 앤 그루브(Shut up and goove)’ ‘널 너무 모르고’ ‘저 별’ ‘앤 줄라이(And July)’ 등 부르는 곡마다 ‘떼창’이 터져 나왔다. 헤이즈는 계획에 없던 앙코르곡은 물론 직접 준비해온 사인CD를 관객에게 선물하며 적극적으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타블로는 라디오 프로그램 형태를 빌려와 코너를 진행했다. 관객 두 명의 사연을 받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의 처방은 단호했지만 그 뒤에 이어진 위로와 격려는 섬세하고 따뜻했다. 이성친구가 있는 사람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관객에겐 마음을 접을 것을 권유하면서도 그의 사랑이 충분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자신의 직업을 부모님에게 숨기고 있다는 타투이스트에게는 부모님의 인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부모님이 진정 바라는 것은 당신의 미소라고 덧붙였다.

코너 말미 타블로는 준비해온 편지를 낭독하는 대신 무반주로 랩을 들려줬다. 24일 발표한 정규 9집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빈차’였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 뭐가 있었는데”라는 가사 뒤에 “여러분은 그것을 꼭 찾으시길 바란다”며 관객들을 격려했다.

▲크러쉬(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크러쉬(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마지막 순서는 크러쉬의 차지였다. 그는 시작부터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소풍 같았던 공연은 순식간에 힙합 페스티벌 현장으로 바뀌었다. 크러쉬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리고 우린 젊지 않나. 내가 오늘 새로운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 놀 준비 됐냐”는 말로 관객들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인 디 에어(In the air)’, ‘우아해’, ‘몸매’ 등 나른하고 섹시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크러쉬는 “그동안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해왔지만 가볍고 미니멀한 사운드의 음악은 들려준 적 없는 것 같다”면서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2411’, ‘향수’, ‘아이브 네버 빈 인 러브 비포(I’ve never been love before)’, ‘플라이 투 더 문(Fly to the moon)’ 등을 엮어 들려줬다. 가을 밤에 제격인 낭만적인 무대였다.

이날 스타들의 이야기만큼 흥미로웠던 것은 주변 관객들 사이에서 오간 대화였다. 무대 위에서 떨어진 화두는 객석에서 또 다른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사랑, 꿈, 젊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열띤 이야기가 오갔다. 다양한 방식으로 청춘이 이야기된 ‘청춘아레나’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