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라붐에서 탈퇴한 율희가 자필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율희는 3일 오후 라붐 공식 팬카페에 자필편지를 게재하고 “3년 간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그 시간으로 인해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면서 “팬 분들에게 실망과 속상함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율희는 이날 라붐 탈퇴를 공식화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율희는 연예계 활동에 뜻이 없음을 회사에 전해 왔으며 긴 논의 끝에 전속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편지에서 율희는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이 오기도 했다. 내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날들이 거듭될수록 더욱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 같다”고 탈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팬들과 라붐 멤버들, 소속사 NH미디어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라붐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율희는 또한 “라붐과 함께 김율희라는 사람으로서의 모습도 응원해 달라”고 당부하며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율희는 2014년 라붐 멤버로 데뷔해 ‘상상더하기’ ‘휘휘’ ‘아로아로’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올해 9월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목하 열애 중이다.
다음은 율희의 자필편지 전문이다.
요즘 날씨가 점점 더 쌀쌀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픈 데는 없이 잘 지내고 계신가요? 꼭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갑작스러운 편지에 당황스럽고 많이 놀라셨을 텐데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라떼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펜을 들어봅니다.
결코 짧지 않은 지난 3년간 라붐의 율희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 팬 여러분들과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오면서 그 시간들로 인해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그만큼 많이 웃기도 하면서 그 많은 시간 동안 제 자신이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마땅한가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어요!
하지만 그런 시간들 속에서도 제 자신에게 수 없이 많은 질문들을 던져보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들이 오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저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 거듭될수록 더욱 더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 속에서 긴 시간 함께 자신의 일처럼 저희 회사 분들, 그리고 멤버들이 같이 신중하게 고민해주고 얘기한 결과 제 의견을 존중해 주시기로 하였고, 라붐 율희로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게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을 안고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팬 여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그동안 주신 사랑에 비해 제가 팬 여러분들께 안겨드린 실망감과 속상함에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에요. 언제나 변함없이 이 자리를 지키며 라떼 여러분들과 더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기로한 약속도 못 지킨 것 같아 많이 속상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여러분들과 너무나도 행복하게 활동했던 순간들 잊지 않고, 어려웠을 텐데 힘든 결정을 받아준 우리 라붐 멤버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앞으로도 쭉 열심히 뒤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비록 라붐 율희의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건 마지막이지만 우리 멤버들이 더 열심히 이뤄나간 라붐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앞으로 제가 해나가야 할 일들과 김율희라는 사람으로서의 모습도 응원해주세요.
제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 추억들, 경험들을 만들어준 라떼 여러분들과 우리 멤버들, 글로벌 H 회사 식구분들께도 죄송하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라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율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