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문의 일승'이 또 다른 장르극의 시작을 알렸다. 사형수와 가짜형사를 넘나드는 주인공이 어떤 수사극을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오후 3시 20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윤균상, 정혜성, 윤유선, 김희원, 장현성, 최원영과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윤균상의 파격적인 복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형수 복장에 포송줄에 묶인 채 교도관 복장을 한 신경수 감독에게 끌려오며 등장했기 때문. 뜨거운 플래시 세례와 함께 '의문의 일승'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졌다. 함께 공개된 하이라이트 또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파격적 전개가 담겨 기대에 힘을 실었다.
신경수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사형수 김종삼처럼 보잘 것 없는 한 인간이 거대한 나쁜 적들을 향해 일전을 벌이는데 이를 통해 승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면서 "배우들의 앙상블과 이현주 작가의 구성의 묘미, 굵직한 액션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감독의 말처럼 '의문의 일승'은 다양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탈주 액션은 물론 추격전과 카(Car) 액션, 수중 액션 등 여러 볼거리가 예고됐다. 신 감독은 "배우들이 몸을 불살라 부상투혼을 발휘해줬다. 수중촬영에도 임해줬다.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의문의 일승'은 다채로운 배우의 합과 정교한 대본이 기대 포인트로 꼽혔다. 장현성과 윤균상, 정혜성, 윤유선, 김희원, 최원영 등 배우들은 입을 모아 재밌는 대본을 강조했다.
장현성은 "극 중 오일승을 가르치는 스승의 역할과 의문을 자아내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입체적이라 흥미로울 것"이라 말했고, 윤균상 또한 "소매치기에서 형사가 되는 걸 연기하고 싶어 과감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과 정혜성 또한 "대본이 탄탄하고 재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악역에 도전하는 윤유선은 "좀처럼 맡지 못한 역할이라 하고 싶었다. 원없이 미움을 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의문의 일승'은 같은 날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와 정면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만큼 그에 대한 우려 또한 받았다. 이에 대해 윤균상은 "우리 드라마의 김종삼은 형사가 아니다. 사형수였다가 형사가 돼서 어설프고 모자란 부분도 많다"면서 "사형수였다가 새 삶을 얻은 만큼 삶에 대한 욕심과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봐달라"고 덧붙였다.
윤균상은 또 "시국에 연관된 사건도 다루고 주인공으로서의 부담, 다른 드라마에 대한 부담도 있다. 하지만 아직 내가 그걸 짊어질 만한 그릇은 아닌 만큼 배우와 스태프, 감독, 작가님이 힘을 합치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방송 보면 오일승에게 공감가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화려한 액션도 초반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자부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끌어올렸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은 가짜 형사 오일승의 인생 몰빵 배짱 활극을 그린다.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가 '가짜 형사 오일승'이 되어 숨어 있는 적폐들을 쳐부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의문의 일승'은 섬세한 액션 연출로 호평 받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의 나르샤'의 신경수 감독이 지휘하고 '학교 2013', '오만과 편견'을 통해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선보인 이현주 작가가 집필한다. '사랑의 온도' 후속으로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