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ID가 섹시가 아닌 ‘복고’ 콘셉트로 팀 색깔을 넓힌다.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 메사홀에서는 그룹 EXID(LE, 정화, 하니, 혜린) 싱글 앨범 ‘내일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타이틀곡 ‘내일해’는 1990년대에 유행하던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레트로한 멜로디 선율을 EXID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곡이다. 예전과 같지 않은 연인의 태도에 헤어지자는 말을 할 거면 ‘내일해’ 달라는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멤버 LE는 신사동호랭이와 함께 작사, 작곡을 맡아 참여했다. LE는 평소 EXID가 선보이던 섹시 이미지가 아닌 복고 콘셉트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예전부터 복고 콘셉트를 해보고 싶었다. 이번에 잘 맞는 곡이 나와서 이번 앨범에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음악과 더불어 통바지와 큰 귀걸이와 같이 1990년대에 유행하던 패션과 안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1990년대 스타일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LE는 “우리가 생각보다 아주 어린 건 아니다. TV에서 보고 자란 나이이기 때문에 어색하진 않았다. 옷도 다들 잘 어울린다”고 말했으며, 정화는 “콘셉트나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라 떨리고 긴장했었는데 무대 자체가 밝고 신나서 늘 우리가 하듯이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니는 “LE와 혜린은 복고 콘셉트를 익숙해 하는데 나는 춤이 조금 어색했다. 그동안 해왔던 것이 아니라 몸이 어색해하고 어려웠다. 느낌을 살려야 하는데 나 때문에 연습할 때 많이 웃었다”라며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ID는 콘셉트를 변경한 것이 솔지의 부재 때문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현재 솔지는 지난 1월 안와감압술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에 힘쓰고 있다. 솔지는 다음 앨범부터 동참할 예정이다.
혜린은 “우리가 무대에선 섹시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남자 아이돌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여성 팬들이 많아지면서 ‘걸크러시’라는 말을 써주셨다”라며 “만약 이번 앨범에 솔지가 합류했다면 이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렸을 거다. ‘복고’ ‘댄싱 머신’ 하면 솔지다. 솔지의 부재 때문에 콘셉트가 변한 게 아니라 더 확장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화 역시 “앨범 콘셉트를 정할 때 대중들도 생각하지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다. 이번 앨범도 그렇다. 팬들이 어떻게 보실지 확신은 없지만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여성팬, 남성팬 구별 없이 사랑해 달라”라고 언급했다.
특히 정화는 ‘내일해’ 활동 이후 “한계가 없는 그룹”이란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하니는 “LE가 우린 못 보여준 게 많은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가진 역량도 많다. 이번 앨범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1위 공약으로 “신사동호랭이 작곡가님이 우리가 오마이걸처럼 청순하게 하면 웃길 거라고 하셨다. 1위를 하면 복고 버전이 아닌 청순 버전 ‘내일해’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EXID의 ‘내일해’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네이버 V앱 생중계를 통해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