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지만 한국 선수들은 압박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다. 비록 한국은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축제 속에서 이슈가 늘어났다. 이에 비즈엔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모아봤다.
▲ 손흥민 눈물
러시아 월드컵 조별 첫 경기에서 한국은 스웨덴 경기에서 0-1로 졌다.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 잘 싸우고도 패배를 맛봤다. 손흥민이 경기 막판 멋진 골을 터뜨리며 분투했으나 결국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멕시코 경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고, 손흥민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멕시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그러나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위로에도 손흥민은 시종일관 울음을 멈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손흥민의 눈물은 러시아 월드컵의 마무리에서도 보였다.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가담하며 최전방에서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독일이 총공격을 하느라 골문을 비워놓은 사이 주세종의 긴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저희가 원하는 결과를 못 가져왔고, 부족했던 것 안다"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응원해준 국민들 덕분에 마지막 경기에서 잘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 장현수 PK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비난을 받은 장현수. 장현수는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성급한 태클 등 강한 수비로 인해 PK를 받은 것을 일부 사람들이 비난했다. 경기 후 온라인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독일 전에서 장현수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를 동시에 가담하는 센터백으로 뛰었다. 장현수는 경기가 끝난 후 마음고생을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차전과 2차전이 끝나고 인터넷을 전혀 보지 않았다. 안 본 게 나한테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장현수는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팀원과 가족들이 있어 잘 버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신태용 자질 문제
신태용 감독은 독일과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그는 "독일을 이기기 위한 조직적 전술 훈련의 시간은 부족했다"라면서 "디펜딩 챔피언과 붙기에 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도 1%의 가능성이 있다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마지막 절규와 같은 바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또 "있는 그대로 얘기하자면 독일이 한국보다 훨씬 강하니까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의 발언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독일전을 앞두고 가진 신태용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는 "신 감독의 인터뷰 자체는 좀 그렇다"라고 짚었다. 이어 "'상대가 강하지만 그러나 어떻게 대응하자'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해줘야 하는데 프로페셔널 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골키퍼 조현우
조현우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대헤아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는 스페인의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 빗대어 만들어 진것.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별명도 얻었고, 실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조현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후보 골키퍼 역할로 예상됐으나 세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한국의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독일전에서 유효 슈팅 6개 막아내며 활약한 조현우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독일전에서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MOM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조현우는 "김승규, 김진현 선수가 경기에 나왔더라도 저 못지않게 잘 막았을 것"이라면서도 "선수와 감독님 모두 국민을 위해 하나가 돼 경기했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부에서는 장현수가 이번 대회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