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식당' 백종원이 둔촌동 튀김덮밥집 사장의 기본기 부족을 또 다시 지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둔촌동 골목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먼저 튀김덮밥집의 점심 장사 모습을 지켜봤다. 손님들은 덮밥이 달다고 말했고, 덮밥을 시킨 손님들의 대부분은 음식을 절반 이상 남겼다. 잔반을 정리하며 남자친구는 "맛이 변했나"라고 말했고, 사장은 "우리 건 변할 맛이 없다"고 말했다.
지켜보던 백종원은 "메뉴를 바꾼다고 해도 손님을 생각한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미 사장님은 카레 생각에 덮밥은 마음에서 빼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튀김덮밥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걱정돼서 그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식당의 기본은 장사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하고, 좋은 메뉴가 있어야 한다"라며 "무기가 될 카레를 연구하자는 거였는데 장사하는 모습을 보니까 장사에 대한 준비는 전혀 안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백종원은 "장사 직전까지 진지한 회의는 하지 않더라"라며 "창업은 취직보다 두 세 배 어려운 거다. 지금이라도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야 한다. 카레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종원이 떠난 뒤 가게의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남자친구는 눈물을 보였고, 사장은 답답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여전히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자기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라고 말한 뒤 다시 튀김덮밥집을 방문했다. 20분 만의 재방문이었다.
백종원은 사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다. 엄마 가게, 남자친구 가게가 아니지 않느냐. 여기선 본인이 제일 큰 어른이다"라며 "이 가게 가장 큰 문제는 사장님이 자기 위치를 모르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