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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 31년 전 부산서 사귄 첫 한국 친구 찾는다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이다도시가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처음 사위었던 한국 친구를 찾는다.

25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1세대 귀화 방송인 이다도시가 출연해 21세 때, 부산 태화신발공장에서 3개월간 실습생 생활을 할 당시 처음으로 사귀었던 한국 친구 미스 김 ‘김영인’씨를 찾는다.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프랑스에서 ‘아시아 비즈니스’를 전공하던 이다도시는 실습 차 아시아 중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됐다. 모험심이 강했던 이다도시는 서울이 아닌 부산의 태화 신발공장 수출부에서 3개월간 일하게 됐고, ‘김영인’은 그곳에서 만나게 된 인연이다.

이다도시가 처음 마주한 ‘한국’은 88올림픽 직후인 1989년. 이런 한국은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모든 게 낯설기만 한 나라였다. 특히 8,000명이 넘는 사람이 근무할 정도로 컸던 ‘태화신발공장’의 하루 일상은 이다도시에게 문화충격 그 자체였다.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매일 아침이면 공장에 모여 국기에 대한 경례는 물론 국민체조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프랑스에서는 본 적 없던 신기한 모습들이었다.

심지어 당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두 마디밖에 할 줄 몰라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이다도시. 그런 그에게 다가온 사람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미스 김 ‘김영인’.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 이다도시는 김영인에게 미주알고주알 자신에 대해 털어놓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그녀가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3개월 동안 항상 옆에 붙어 다니며 일상을 공유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사진제공=KBS1)
김영인은 낯선 곳에서 이다도시가 길이라도 잃을까 출퇴근 시간이면 항상 데려다주고, 데리러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퇴근 후 부산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다도시에게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 알려줬다. 또한, 둘은 함께 부산의 자갈치 시장을 자주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이다도시는 김영인에게 부산과 닮은 프랑스 고향 앞바다를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꼭 같이 프랑스에 가자는 약속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또 김영인은 주말이면 경주, 제주도 등으로 여행을 다니며 한국에 대해 소개해주고, 프랑스와 문화가 달라 오해하기 쉬웠던 한국 문화나 사람들의 행동들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다도시는 김영인 덕분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 정착하게 됐고, 2009년 이혼의 아픔을 겪었지만, 올해 8월 재혼을 해, 신혼을 즐기고 있는 중. 그래서 지금 더욱더 생각나는 인연이라고. 당시를 생각해보면 한국어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언니인 김영인을 늘 미스 김으로만 불렀었는데 이젠, 한국 문화를 완벽히 이해했고, 만나면 꼭 ‘언니’라고 불러보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강하늘 기자 bluesk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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