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방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이상용은 1980년 무렵부터 ‘어린이 보호회’를 설립하고 약 16년간 567명의 심장병 어린이의 목숨을 살린 일의 시작점이 되어준 인연 ‘도상국’을 찾아 나섰다.
1980년 당시 KBS 어린이 프로그램인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이상용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바로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도상국’의 담임선생님이었는데,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수술할 수 없는 학생을 살리고자 어린이의 우상이었던 이상용을 찾아오게 된 것이다.

당시 이상용이 도상국의 수술비를 대겠노라 약속을 했던 이유는 또 있었다고 한다. 도상국과 함께 찾아왔던 도상국의 어머니는 천식에 걸린 남편 때문에 야채행상을 하며 홀로 6명의 자녀를 보살피고 있었다. 그 모습에 이상용은 코미디언이 되기 전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서울역 근처 하수구에서 노숙하기도 하고, 시장에서 짐꾼을 하며 해산물 부속품을 팔아 생계를 책임졌던 자신이 떠올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더욱더 수술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이날 이상용은 도상국 모자를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살려만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어머니와 심장병으로 손·발톱이 새파랗게 변하고, 숨이 차 제대로 말도 못했던 도상국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수술 당시 도상국이 잘못될까 봐 수술실 밖에서 그의 어머니와 마음을 졸이며 기도를 했던 날을 생생히 기억해 냈다.
이상용은 도상국을 수술해준 이후 본격적으로 ‘어린이 보호회’라는 단체를 설립해,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주최하고 후원금을 모으며 16년 동안 567명의 어린이의 심장병 수술을 도왔다. 그리고 그런 뜻깊은 일의 시초가 되어준 도상국과 그의 어머니와는 자주 만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고 1995년에는 심장병 수술 후 건강한 어른이 된 도상국의 결혼식 주례까지 봐주며 마치 자기 아들처럼 여기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이상용은 또 다른 인생의 출발점이 된 ‘도상국 가족’을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22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