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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11년 절친 살인사건, 주취감경 노리나…술에 취해 '심신미약' 주장하는 가해자

▲11년 절친 살인사건(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11년 절친 살인사건(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실화탐사대'가 11년 절친 사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가해자는 술에 취해 친구를 살해한 이유가 기억에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을 전했다.

사망한 남성은 현직 경찰관 강성철(가명) 씨.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최초 신고자인 항공사 승무원 B 씨를 긴급 체포했다. 성철 씨의 얼굴만 집중적으로 폭행하고 사망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B 씨는 바로 피해자의 결혼식 사회를 볼 정도로 단짝 친구였다. 하지만 성철 씨는 친구의 손에 잔혹하게 살해당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사건 당일 CCTV에도 둘이 서로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B 씨는 집으로 들어간 지 30분 만에 피투성이가 된 채 속옷만 입고 뛰쳐나왔다. 그리고 바로 옆 동인 여자 친구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속옷을 벗고 여자 친구 집에 들어간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성철 씨의 사인은 머리와 얼굴 손상.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은 얼굴만 집중적으로 폭행당한 상태였다. 전문가는 "얼굴만 집중적으로 폭행당했다는 것은 순간적으로 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겉으로는 절친으로 포장돼 있을지도 모르지만 감정의 앙금이 한순간에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B 씨는 11년 지기 절친을 잔혹하게 살해한 범행동기에 대해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전문가는 싸운 것은 기억하지만 싸운 이유를 모른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살해 동기를 숨기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난 날은 4~5개월 전 여성의 몸을 몰래 촬영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던 B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 성철 씨에게 술을 사기로 했던 날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항공사 승무원이었던 B씨는 무혐의 처분이 필요했으나 경찰관이었던 성철 씨가 선을 긋고, B씨의 잘못을 지적했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당시 친구로서 솔직한 심정을 피력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B씨가 친구의 진정한 조언을 수용하지 않고, 고깝게 생각했을 수 있다"라며 사건의 핵심 동기를 추정했다.

성철 씨의 아내는 "술을 마셔 심신미약 상태라는 말은 말이 안 된다. 기억이 안 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 더 큰 벌을 줘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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