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교민 기자]
3년 만에 정규 2집 '삶, 숨, 쉼'을 발매한 그리즐리는 여행을 다니며 얻은 영감으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그리즐리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삶, 숨, 쉼'은 도시별 정취까지 묻어나 더욱 특별한 향취를 풍긴다.
"세계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담았어요. 이번 앨범 제목에 표기된 도시들을 혹시나 여행하시게 되면 한 번씩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의 주제가 사랑이었어요. 깊이 파고들다 보니까 사랑이라는 게 삶, 숨, 쉼에 다 스며들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앨범으로 완성된 것 같아요."
그리즐리가 도시마다 도출해낸 따뜻함은 그의 특유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특색있는 곡을 완성했다. 'Prague in' 속 '스쳐 지나간 많은 사람들 옷깃엔 사랑이 담겨있네'와 같은 가사 역시 단편화된 요즘의 가요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서정적 감성이 담겼다.
"사실 무언가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 하나 없이 만든 앨범인데, 지금은 그냥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또 성적에 민감한 성격은 아니다 보니 특별히 기대하는 건 없어요."
이러한 수더분함과 달리 그리즐리는 '삶, 숨, 쉼' 발매에 앞서 지난 11일 개최한 음감회에서 꽤 유의미한 행보를 보였다. 음감회 티켓 오픈 30초 만에 매진을 기록한 것이다.
"좌석 수가 적긴 했지만 놀랐어요. 이번 앨범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제가 이 앨범을 만들면서 신경 쓴 사운드적인 부분들을 관객분들과 함께 즐기면서 재밌게 음감회를 진행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