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실화탐사대'가 장애아동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방문교사의 두 얼굴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년이 넘도록 방문 교사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아이의 사연을 전했다.

'실화탐사대'는 1년이 넘도록 방문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당한 아이를 만났다. 심지어 폭행이 일어난 곳은 아이의 집이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매주 1번 집에서 아이가 수업을 받을 때 엄마도 함께 있었지만, 엄마는 선생님의 폭행 사실에 대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방안에 CCTV를 설치한 가족들, 그곳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었다. 방문 교사가 약 30분 동안 아이를 30여 차례 폭행한 것이다. 공책과 손 등으로 아이의 얼굴을 때리고 볼을 꼬집던 교사는 급기야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교사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야 폭행을 멈췄다. 그는 폭행 이유를 묻자 "애정이 과해 내 자식처럼 생각해서 순간 너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피해 아동은 "엄마가 이 사실을 안다면 힘들 것 같았다. 속상해 할까 봐 말을 안 했다. 나 하나만 힘들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피해 아동은 고도근시로 인해 4급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상황. 눈 주변에 큰 충격을 가하면 최악의 경우 실명이 될 수 있기에 가족들은 복지관을 통해 교사를 소개받았지만, 교사는 아이에게 시각장애가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복지관에서는 "거짓말이다. 당연히 사전 교육 때 안내했다"라고 밝혔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취재 도중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가 폭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이다. 교사는 작년까지 총 다섯 개 장애 가정의 수업을 맡았다. 심지어 한 아동의 집에서 폭행 문제를 일으켜 수업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과거 문제가 됐던 가정 또한 부모가 시각 장애인인 가정이었다.

2차 경찰 조사에서 방문 교사는 CCTV에 촬영된 당일에만 폭행이 있었으며 상습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CTV를 본 행동 심리 분석가는 "폭행을 당하는 아이가 학습된 무력감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인 폭행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