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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의 여왕' 이은하, 젊은 나이에 쿠싱 증후군…역경 딛고 가요계 은하수 되기까지

▲'싱어즈' 이은하(사진제공=EBS)
▲'싱어즈' 이은하(사진제공=EBS)

'싱어즈'에 이은하가 출연했다.

2일 방송된 EBS1 '싱어즈'에서는 독보적 컬러를 지닌 ‘디스코의 여왕’ 이은하 편이 방송됐다.

이은하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딸의 음악적 재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아버지는 그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노래 연습을 시키고, 산에 데리고 올라가서 발성을 가다듬도록 훈련했다. 그 결과 이은하는 13살에 작곡가 김준규의 곡 '님 마중'으로 데뷔하게 됐다. 어린 나이라곤 믿기 힘든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제2의 김추자'로 불리기도 했던 그녀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흥행으로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이 대단했던 1970년대 말, 때마침 등장한 이은하의 타이틀 곡 '밤차'는 우리 나라에도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다. 펑키한 멜로디와 손가락을 위 아래로 찌르는 춤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그녀는 단숨에 디스코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싱어즈' 이은하(사진제공=EBS)
▲'싱어즈' 이은하(사진제공=EBS)

이은하는 1977년부터 1985년까지 MBC 10대 가수상을 9년 연속으로 수상하며 예명의 뜻대로 가요계의 은하수가 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녀에게도 몇 차례의 위기가 있었다. TBC동양방송 고별 방송에서 본인의 첫 히트곡인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으로 엔딩무대를 장식하던 이은하는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다음 날 아침, KBS에서 출연 취소 통보를 당했다.

1979년, 본인의 첫 작사 곡 '아리송해'로 KBS가수왕의 기쁨을 누렸지만, 어수선했던 당대의 시대상을 대변하는 노래로 오해받는 바람에 작곡가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거기에 비디오형 외모가 아니라며 매몰차게 편집 당하는 아픔 속 이은하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혹독한 외모 평가까지 당했다. 또 신장 옆 부신이라는 내분비 조직에서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인 쿠싱 증후군으로 건강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싱어즈' 촬영을 일주일 뒤로 미루고 외모 관리를 했다는 그녀는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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