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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아내 위해 뒷산에 토굴판 남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토굴 파는 남자(사진제공=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토굴 파는 남자(사진제공=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토굴을 3개나 판 남자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남편이 뭔가에 빠져도 단단히 빠져 있다는 아내의 제보를 받고 횡성으로 달려갔다.

남편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며 향한 곳은 집 뒷산에 자리한 토굴이다. 그곳에서 토굴 파는 남자, 김재모(62) 씨를 만났다.

산 아래 이상하게 생긴 문 하나만 열면 김 씨의 숨겨진 비밀 공간이 펼쳐진다. 비밀공간의 정체는 김 씨가 오로지 망치와 정을 가지고 직접 판 토굴이다. 김 씨는 광산을 실제로 본 적도 없고, 관련된 일을 해본 적도 없다고 한다. 김 씨가 5개월간 돌을 깎고, 흙을 파내 지금의 10m 토굴을 완성했다.

김 씨가 만든 토굴은 무려 방이 3개나 된다. 1호 방은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2호 방은 추운 겨울에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농산물이나 발효식품을 저장하기에 안성맞춤이다. 3호 방에서는 김 씨의 특별무대가 펼쳐진다. 김 씨는 "주변에 피해를 안 주고 나만의 공간에서 연주를 제대로 하며 실력을 쌓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여름, 부부는 퇴직 후 귀촌했다. 김 씨는 지인으로부터 토굴을 파보라는 권유를 받고 처음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고 한다. 몇 개월 후, 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보며 김 씨가 떠올린 것은 바로 토굴이었다. 오로지 아내를 위해 토굴에 관한 정보를 섭렵하고, 무작정 파기 시작하길 5개월이 지났다. 남편의 열정에 이제는 아내도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김 씨가 판 토굴은 과연 안전할지 점검을 해보기로 했다. 오종우 한국 동굴학회장은 "안전상의 문제는 크게 없다"라며 "이런 경우가 우리나라에서 민간인으로서 혼자 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라며 "전체가 화강암이다. 물을 잘 빨아들이는 습성이 있다. 풍화돼서 어스러지는 형태로 변한 지형, 동굴을 파는 데는 용이했다"라고 내다봤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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