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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행' 뇌종양 발병 아들과 아빠…그리고 희망의 끈

▲KBS '동행' 뇌종양 아들과 아빠의 노력(사진제공=KBS1)
▲KBS '동행' 뇌종양 아들과 아빠의 노력(사진제공=KBS1)
KBS '동행'에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창훈이와 아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9일 방송되는 KBS '동행'에 1년 전 발병한 아들의 뇌종양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부자(父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1년 전, 아들의 뇌종양 발병으로 달라진 부자의 일상

혼자 밥도 잘 먹고,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하던 창훈이. 엄마 없이도 씩씩하게 잘 자라주는 창훈이가 고마운 터였다. 비록 경제 사정은 좋지 않더라도 나름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부자지간이었는데 작년 여름, 부자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창훈이가 손발을 못 움직여 데려간 응급실에서 뇌종양을 진단받은 것.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수술할 수 없는 부위라는 것이다. 이날부터 부자의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힘을 줄 수 없게 된 오른손, 내딛는 일이 어려워진 오른발 때문에 모든 일은 함께하게 된 부자. 식사는 물론, 아빠의 일터에도, 아들의 재활을 위한 운동장 달리기도 함께다.

▲KBS '동행' 뇌종양 아들과 아빠의 노력(사진제공=KBS1)
▲KBS '동행' 뇌종양 아들과 아빠의 노력(사진제공=KBS1)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온 마음을 다해 오른손을 움직이는 창훈이

거대한 산처럼 보였던 아빠가 숨죽여 우는 모습을 본 후로 오른손을 움직이려고 애를 쓰는 창훈이. 혼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빠가 울지 않고 기뻐한다는 생각에서다. 왼손 오른손을 사용해가며 밥을 먹고, 한 시간에 걸려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는 다리가 괜찮아진 척한다. 가끔씩 머리 통증이 찾아오지만, 아빠에게는 아프다고 말 한번 안 했다. 아빠가 팔다리 마사지를 해줄 때도, 한의원에서 침을 맞을 때도 씩씩하게 맞는다. 그 쓴 한약도 한 번에 마셔버린다. 몇 달 전 탁구를 칠 때, 자신도 모르게 공이 세게 날려졌는데 힘이 세졌다며 웃어주던 아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창훈이는 오늘도 온 마음을 다해 오른손을 움직인다.

▲KBS '동행' 뇌종양 아들과 아빠의 노력(사진제공=KBS1)
▲KBS '동행' 뇌종양 아들과 아빠의 노력(사진제공=KBS1)
◆아들의 예전 모습을 찾아주려는 아빠의 노력

10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사업에 실패하면서 빚만 늘었던 아빠. 교회를 전전하며 더부살이를 하던 차에 교회에 눈치가 보여 보일러를 안 틀고 지냈는데, 창훈이가 그것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닐까, 엄마 없이 키워 잘 못 먹여 아픈 건 아닐까, 걱정이 많다. 그래도 아프다고 울지도 않고, 끊임없이 손발을 움직이려 애쓰는 창훈이가 기특한 아빠. 얼마 전에는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다시 한번 정밀 검사를 하자는 것이다. 가슴 속에 다시 한번 희망이 차오르는 아빠, 창훈이의 병원 검사비와 혹시 모를 수술비를 벌려고 건설 현장으로 일을 하러 나간다. 창훈이가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어쩌면 기적처럼 창훈이가 괜찮아지지 않을까, 어쩌면 수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아빠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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