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왁인간'이 가슴 뭉클한 공감과 감동을 선물했다.
12일 방송된 JTBC 단막극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의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을 통해 우리네 가장들에 주목했다.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정차식은 하루아침에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인간'으로 변했고, 벼랑 끝에 서 있던 그의 인생에 믿을 수 없는 기적이 펼쳐졌다. 현실 공감을 자극하는 스토리에 더해진 발칙한 상상력은 참신한 재미와 묵직한 의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 현실 공감 스토리에 더한 발칙한 상상력
주인공 정차식은 외롭고 쓸쓸한 가장의 애환부터 위태로운 만년 부장의 '웃픈' 생존기를 그렸다. 한때는 회사의 에이스로 신임받는 핵심 인력이었지만 이제는 상사 앞에 기르는 개처럼 따른다며 ‘펫차식’으로, 때로는 한물간 취급을 받으며 ‘폐차식’으로 불리게 됐다. 집과 회사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무쓸모(쓸 만한 가치가 없음)’ 존재였던 그가 어느 날, 세상 가장 귀하고 향기로운 커피 생두를 낳는 기적을 맞게 됐다. 현실 공감 스토리에 더해진 발칙한 상상력은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참신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 안내상ㆍ김미수ㆍ장혜진ㆍ최덕문ㆍ윤경호 등 '내공만렙' 연기 고수들의 열연
'루왁인간'에서는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는 안내상은 자발적 은퇴를 앞둔 만년 부장 ‘정차식’을 맡아 차원이 다른 공감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신예 김미수는 정차식의 딸이자 1년 차 카페 사장 ‘정지현’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 영화 ‘기생충’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혜진은 정차식의 아내 ‘박정숙’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활동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최덕문, 윤경호는 각각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차식의 동생 ‘정준식’ 역과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정차식의 후배 ‘김영석’ 역으로 극에 힘을 더했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력을 증폭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