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17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14년 전 국립공원 도보 순례를 하며 맺은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있는 이상은 산악 사진가, 김병희 꽃 차 연구가, 이영희 속리산국립공원 자원봉사자가 함께 설악산에 오른다.
짙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병풍처럼 솟아있는 설악산 국립공원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자리한다. 그 너른 품에는 금강산에 버금가는 수려한 풍경과 지리산에 견줄 웅장한 산세를 갖추고 있어 많은 산악인들이 사랑하는 산이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어디에서 보아도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울산바위는 둘레만도 약 4km에 달하는데 그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를 두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오래전 금강산이 만들어질 때 전국의 바위들이 앞다퉈 금강산으로 향했는데 울산에서 올라온 바위가 그만 설악산에 주저앉고 말아 ‘울산바위’가 됐다는 전설은 그 이름의 유래 중 하나다. 들머리에 자리한 천년고찰 신흥사를 둘러본 일행은 본격적으로 설악의 품으로 들어선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출발할 때 짙게 드리웠던 안개가 차츰 걷히더니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1,708m)까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시야가 열린다.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 녹는다 하여 설악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더니 대청봉에는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다. 울산바위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거칠게 굽이치는 공룡능선과 멀리 서북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