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EBS '극한직업'에서는 국가의 산림을 가꾸는 ‘국유림영림단’을 만나봤다.
우리나라 산림의 59%가 30년생 이하의 나무로 이뤄져 있고, 이 나무들이 잘 자라서 목재로 활용되기까지는 100여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체계적인 숲 가꾸기는 필수적이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솎아내고 베어내는 작업은 물론 산불 진화와 재해방지, 산림 복구 등 산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이 국유림영림단의 손을 거쳐 이뤄진다. 대형 나무를 벌목하고 높은 나무 위의 가지를 쳐내고 수백 킬로그램의 나무를 옮겨야 하는 등 그 과정이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숲을 물려주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기계톱 소리가 가득한 극한의 현장, ‘국유림영림단’을 만났다.

갑자기 어두워지는 날씨.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자 단원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 나무와 길이 미끄러워지기에 기계톱으로 작업을 하는 단원들에겐 위험천만한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작업 첫날부터 이들에게 닥친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나무를 수확할 때에는 작업자들 간의 거리가 중요하다. 큰 기계톱 소리 때문에 근처에 누군가 접근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자가 아무리 나무가 넘어갈 방향을 계산해 톱질해도 작은 바람이라도 분다면 예상치 못한 위치로 넘어가기 일쑤. 5kg에 육박하는 기계톱을 들고 험한 산길을 평지인 양 날다람쥐처럼 누빈다. 십수 년의 경력에 사고 한번 없었다는 무주 국유림영림단. 먼 거리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꼭 2인 1조가 되어 거리를 두고 작업한다. 그 이유는 짝을 이룬 작업자의 기계톱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한창 작업 중이던 한 단원의 톱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절단 작업이 갑자기 중지된 그 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