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EBS 편성표에 따르면 영화 '세 얼간이'가 '세계의 명화'에 편성됐다.
'세 얼간이'는 ‘얼간이’로 불리는 세 명의 천재 공학도들을 통해 꿈을 이야기하고, 진정한 교육과 배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꼬집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처럼 영화의 주인공 ‘란초’, ‘파르한’, ‘라주’는 가슴 속에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세상이나 대학은 오직 1등만을 강요한다. 하지만 이들 ‘세 얼간이’는 주입식 교육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며 그 동안 민감했던 교육 문제에 정면 도전해 학생뿐 아니라 부모, 직장인 등 사회적 지위를 막론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인도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파르한은 대학 동창 차투르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활주로를 이륙했던 비행기는 급히 회항한다. 그런데 다시 공항에 돌아온 파르한은 쏜살 같이 달려 나가 같은 동창인 라주를 찾아간다. 둘은 대학 시절 절친이었던 란초를 만나기 위해 대학 옥상으로 달려가지만 그곳에는 차투르만 있을 뿐 란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차투르는 십년 전 약속 얘기를 꺼내며 란초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란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그러면서 과거 대학 시절을 떠올린다.
사실 네 사람은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 최고의 공대 IEC 출신으로 입학 첫날부터 란초는 모두를 놀라게 했던 특출한 친구였다. 불합리한 선배들의 괴롭힘에 전기 찜질로 응수하고 총장인 바이러스를 비롯해 교수들을 민망하게 만드는 말재주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공학 천재이기도 했다. ‘알 이즈 웰’이란 말을 모토처럼 말하고 다니는 천재 괴짜, 란초는 기숙사 룸메이트인 파르한과 라주에게 자신과 가족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그리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바이러스 총장의 딸, 피아와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 란초는 태풍이 치던 어느 밤 이후 홀연히 사라진다.
인도의 국민배우이자 흥행보증수표인 아미르 칸을 비롯해 마드 하반, 셔먼 조쉬, 카리나 카푸르, 보만 이라니, 오미 베이디아 등이 출연했다. 2016년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