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 영화 '병훈의 하루'를 연출한 이희준이 김구라에게 자신의 영화를 추천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이희준이 출연했다. 이날 이희준은 김구라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준은 "나도 공황 장애를 겪었다"라며 "공황 장애를 다루고 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 직접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MC 김국진은 "결국 내 영화를 보라는 얘기 같은데"라고 했고, 이희준은 긍정의 웃음을 지었다.
김구라는 영화 제목을 물었고, 이희준은 '병훈의 하루'라고 말했다. 이어 15분 짜리 영화라고 하자 김구라는 "아주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안영미는 "'병훈의 하루'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는데 차기 작품 계획이 없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희준은 "일단 사비로 찍었고 배우 입장이 아닌 제작자 입장이 되어보니 제작비 등 문제로 인해 쉬운일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명, 의상, 소품 등 하나부터 열까지 책임지고 결정할 것이 너무 많았다. 3일찍고 5kg 감소했다. 재밌는 만큼 너무 힘든일이라 당분간은 배우활동에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희준 감독의 '병훈의 하루'는 오염 강박과 공황장애 증세를 앓고 있는 병훈의 일상을 담았다. 남들에겐 별 일 아닌 숙제를 전쟁처럼 치러내는 병훈의 모습과, 그가 그토록 힘겹게 보낸 하루의 끝에 놓인 진짜 선물이 무엇인지를 담담한 어조로 그렸다.
'병훈의 하루'는 릴월드 영화제 단편영화상 수상, 토론토 한국영화제 관객상, 속초 국제 장애인영화제 장려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과 함께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